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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주면 할아버지도 데이트"...논란되는 '홍대 지뢰계' 가출 여중생들 충격 증언

일본 도쿄 유흥가에서 흘러 들어온 문화에 발을 들인 가출 여중생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카광'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 도쿄 유흥가에서 노숙을 하며 성매매·데이트 등으로 돈을 버는 가출 청소년을 일컫는 '토요코 키즈' 문화.


이 문화가 국내에도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토요코 키즈'와 아주 유사한 방식으로 돈을 버는 이른바 '홍대 지뢰계' 가출 청소년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이 "남자와 데이트 30분 하고 35만원 번다"라고 말하는 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전해지면서 충격을 줬는데 이보다 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와 확산되고 있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홍대입구역 인근에 모여든 이른바 '홍대 지뢰계'와 같은 가출 청소년들의 영상과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카광'


해시태그도 달린다. 주로 '#홍대지뢰계', '#지뢰계', '#우울계' 등이 달린다.


지뢰계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뜻은 "밟으면 터지는 지뢰 같은 여자"다. 더 자세히 말하면 "예쁜 겉모습과는 달리 정신 상태가 불안한 사람"을 일컫는다고 한다.


즉 조심해야 하는 여성을 뜻한다. 레이스가 달린 기성복이나 통굽 부츠 등을 주로 착장한다.


이들은 유튜버 카광과 직접 인터뷰도 했다. 영상에 등장한 두 여학생은 16살, 14살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6살 A양은 아침에 일어나면 '자해'를 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다. 홍대 6번 출구 앞에 있는 '멘헤라 공원'이라 불리는 경의선 책거리에서 틱톡을 찍으며 논다고 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조울증 등 이런저런 정신병이 있다고 주장한 그는 "어플에서 남자를 만난다. 미성년자라고 밝히는데, 보통 한달에 150만원 정도 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뚱땡이, 할아버지도 돈을 주면 뚱땡이나 할아버지가 아닌 게 된다"라고 말해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영상을 보고 연락하는 남자들이) 50만원을 준다면 데이트할 것"이라며 "어차피 전 일본으로 떠나 토요코 키즈들과 지낼 거라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14살 B양도 미성년자임을 밝히고 두 성인 남자들과 데이트를 하며 생활해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두 학생은 '퐁퐁남' 한명을 잡아 결혼을 예쁘게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들은 "간호사 돼서 의사랑 결혼해야지"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카광'


한편 현행 법률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성을 구매하다 적발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13조 3항에 따르면 미성년자 중 16세 미만에 해당하는 아동 및 청소년 혹은 장애아동이나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경우에는 형량이 더 가중된다.


최대 50%까지 가중처벌될 수 있다. 모든 형량을 최대로 받을 경우에는 징역 15년까지 가능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명령에 따라 본인의 신상정보가 공개될 수 있고 일정 기간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