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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유기된 생후 2개월 아깽이 입양했더니 수의사가 저보고 횡재했답니다"

버려진 생후 2개월 아기 고양이를 데려온 남성이 수의사로부터 횡재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냥줍하셨다고요? 횡재하셨네요"


입양한 유기묘를 동물 병원에 데려갔다가 수의사로부터 뜻밖의 말을 전해 들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아기 유기묘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인사이트Sohu


당시 중국인 남성 A씨는 귀여운 유기묘를 데려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길을 걷던 중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홀로 길가에 방치돼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온몸이 축축하게 젖은 채 쓰레기통 옆에 웅크리고 있는 유기묘는 생후 1~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너무나 어린 고양이었다.


그냥 두면 얼어 죽을 것 같아 A씨는 녀석을 집에 데려왔다.


고양이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군데군데 털이 빠져있었고, 피부병이 있는 것처럼 곳곳이 붉어져 있었다.


인사이트Sohu


그는 녀석을 입양하기로 하고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녀석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건선과 설사, 감기, 복막염, 영양실조 등을 진단받은 녀석은 온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


수의사는 아기 고양이의 몸집이 작아 맞는 넥카라가 없다며 일회용 플라스틱 물컵을 잘라 전용 넥카라를 만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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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을 치료하기 위해 A씨는 한 달 월급의 절반을 써야 했다.


그는 당시 형편이 어려웠지만, 녀석을 포기할 수 없어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다행히 A씨의 노력 덕에 녀석은 점차 식욕도, 건강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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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그는 다시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을 방문했다. 수의사는 그에게 예상치 못한 말을 전했다.


"이 아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어 데려왔다고 했죠? 정말 횡재하셨네요"라는 말이었다.


그가 무슨 뜻인지를 묻자, 수의사는 "당신이 데려온 고양이는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다. 브리티시 숏헤어 골든 그래디언트다. 이 품종의 고양이는 혈통과 외모에 따라 2만~5만 위안(한화 약 367만~917만 원)으로 분양되고 있다. 또는 그 이상에 이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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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순수한 마음으로 입양했기에 분양가는 중요하지 않지만 이 녀석의 정체를 알게 되니 신기하긴 하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버린 사람은 땅을 치고 후회할 듯", "저렇게 예쁜 아이를 왜 버리나", "좋은 주인을 만나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