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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3kg도 안 되는데 새끼 낳는 도구로 이용당한 댕댕이 가비의 새 가족을 찾습니다

반려견 입양센터 '개와인간의생활'은 지난 6월 번식장 모견 출신의 가비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개와인간의생활 입양센터


[뉴스1] 한정원 기자 = "소형견 낳기에 최적화됐다는 이유로, 3㎏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개가 번식장에서 모견으로 이용됐어요."


반려견 입양센터 '개와인간의생활(개인생활)'은 지난 6월 번식장 모견 출신의 가비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


8살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비는 뜬장에 갇혀 새끼 낳는 도구가 됐고 그 결과 슬개골 탈구와 자궁축농증 질병도 앓았다. 이 때문에 구조 당일부터 수차례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7일 '개와인간의생활'에 따르면 번식장 출신 강아지들은 배변 패드를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가비는 배변패드에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욕이나 발톱깎기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가비의 모습에 이미진 센터장은 "과거에 보호자가 있었지만 번식장에 버려진 거 같다"고 추측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개와인간의생활 입양센터


이런 가비도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사람의 손길이다.


아무래도 번식장에서 계속해서 새끼를 낳고 뺏기다 보니 자신에게 다가오는 강아지와 사람의 손길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그래도 지금은 좋은 환경에 익숙해진 덕분일까. 산책하러 나갈 때면 친구들과 인사를 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이미진 센터장은 입양센터에서 가비를 보호하는 동안 입양 후 파양 걱정을 덜기 위해 기본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배변패드 교육 △산책 시 목줄 착용 △강아지 사회화 △중성화 △스케일링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이미진 센터장은 "8살이 넘도록 번식장에서 고생만 했으니 오롯이 가비에게만 애정을 쏟아줄 수 있는 사람이 보호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가비의 새 가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비가 여태 낳은 새끼 강아지들은 다 뺏겼지만 앞으로 만날 새 보호자에게는 아기처럼 애교도 부리고 투정도 부리며 남은 생을 누리길 바란다"고 가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비 / 8세(추정) / 암컷 / 몰티즈(말티즈) / 3㎏ / 중성화 완료


입양 문의 : 나눔과기쁨 동물구조지회(개와인간의생활) 개인생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