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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어미견 배 갈라 새끼 꺼내던 번식장서 구조된 '머털이'의 가족 되어준 유명 여배우

구조됐더라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면 언제 안락사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save.life2020'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임신한 어미 강아지가 영양실조로 쓰러지자 뱃속에서 새끼를 꺼내 판매했다는 화성의 한 강아지 공장.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업장이 '동물판매업' 허가를 받은 번식장이며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도 운영진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이곳에서 무려 1420마리가 구조됐으며 냉동고에서는 불법 수술 흔적이 남은 어미 개와 새끼 사체 93구가 발견됐다.


구조됐더라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면 언제 안락사가 될 지 모르는 상황. 이런 가운데 녀석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여배우가 있다.



지난 5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화성 허가 번식장에서 구조된 머털이가 평생 가족을 만났다.


머털이의 가족을 자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여배우 남보라였다.


단체는 "머털이는 화성 허가 번식장 소식을 접하고, 남몰래 보호소 봉사를 와주신 배우 남보라 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좁디 좁은 철장이 세상의 전부였던 머털이는 모든 것이 두렵고 낯설었습니다. 장난감이 눈 위로 올라가면 눈을 꼭 감고 몸을 움츠렸고, 5cm도 되지 않는 낮은 턱을 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했던 친구여서 많은 분들이 마음쓰여 하셨었어요"라며 "이제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가족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며, 머털이에게 마음 내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남보라 역시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머털이 입양 소식을 전했다. 이때 그녀는 "오늘 기분 최고. 저희 집에 새 가족이 생겼어요. 야호 이제 6자매 남가네"라고 적으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보라는 "이름은 머털이에요. 이번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된 아이인데, 보호소 봉사 갔다가 입양까지 하게 됐어요. 세상에 나온지 겨우 한 달밖에 안돼서 이제 인형놀이 조금 할 줄 아는 귀요미랍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이는 3-4살 추정인데 평생 번식장에서 살다가 이제 세상에 나와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미 머털이에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된 강아지들은 경기도와 동물단체들이 나누어 보호 중이다. 경기도 반려동물문화센터 '경기반려마루 여주'와 '화성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687마리를 구조했고, 나머지 720여마리는 동물단체 코리안독스, 케이케이나인레스큐(KK9), 카라, 위액트, 유엄빠, 라이프 등 20개 단체에서 나눠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