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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아기 냥이, 태어날 때부터 '녹색 털' 가졌는데 사람들이 학대했다고 절 혼냅니다"

녹색 빛을 띠는 독특한 털 색깔을 가진 고양이 때문에 학대범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억울한 남성의 호소가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inkomservis.b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독특한 비주얼의 반려묘 때문에 학대범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한 집사의 하소연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잔디처럼 초록빛을 띠는 털을 가진 아기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벨라루스 남성 세르게이(Sergei)다.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매체 뉴흐로드나(NewGrodno.by)는 세르게이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nkomservis.by'


"대체 고양이를 왜 염색했나요"


세르게이는 처음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호소했다.


그가 키우는 아기 고양이의 털 색깔이 형광 녹색을 띠기에 이런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세르게이는 고양이를 염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수의사에게 찾아갔다.


그 결과 녀석은 매우 건강한 상태이며 털 색깔은 본래 초록빛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의사들은 녀석의 털이 왜 다른 고양이들과 다른 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세르게이는 얼마 전 우연한 계기로 이 독특한 아기 고양이의 집사가 됐다고 한다.


지인으로부터 한 고양이가 특이한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호기심에 그곳을 찾았다.


어미 고양이는 갈색 줄무늬를 가진 평범한 고양이었다. 그런데 새끼 고양이들은 흰색, 검은색 그리고 녹색을 띠었다.


평소 고양이보다 개를 좋아해 집에서 웰시코기 테디(Teddy)를 키우고 있다는 세르게이는 한눈에 녹색 고양이에게 반해 녀석을 입양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nkomservis.by'


녀석의 독특한 외모는 강아지 테디의 주의를 끌었다. 현재 테디와 아기 고양이는 친구가 됐다고 한다.


세르게이는 "색깔만 빼면 다른 아기 고양이들과 다르지 않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방구석구석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매우 다정하고 온화하며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매우 큰 소리로 그르렁 댄다. 가끔은 어떻게 이런 아기가 그런 소시를 낼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녀석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지 못했다는 세르게이.


인사이트Instagram 'inkomservis.by'


그는 "우리는 이렇게 독특한 고양이는 밝은 이름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아직 마땅한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세르게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름 공모를 시작했다.


그의 회사 InKomService의 인스타그램에 DM으로 추천하는 이름을 보내면 되는데, 그는 채택된 누리꾼에게 상금으로 50벨라루스 루블(한화 약 2만 원)과 인증서를 수여하며 고양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도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