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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견 배 갈라 새끼 팔아치운 '개 번식장'서 구조된 1400마리 강아지들 근황

경기 여주에 있는 '반려마루'에 사는 약 600여마리의 개들이 행복한 추석을 보냈다.

인사이트화성시의 한 강아지 공장에서 사육되던 번식견들 / 동물권행동 카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최근 경기 여주에 있는 '반려마루'에는 약 600여마리의 개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코리안독스 등 동물보호단체가 지난달 화성의 한 번식장에서 구조한 개들이다.


지난달 1일 지자체에 신고된 합법 시설이었던 경기도 화성시의 한 번식장에서 동물학대가 의심돼,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가 소유주로부터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받아냈다.


이곳에서는 엄마 배를 갈라 강아지를 꺼내고, 죽은 개는 냉동실에 방치하는 등의 학대도 이뤄졌다.


인사이트배우 현우가 지난달 17일 경기 반려마루에서 개들에게 간식을 주고 있다. / 뉴스1


강아지 1410여마리가 현장에서 구조됐으며 현재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 등 총 20여곳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다.


경기도는 737마리를 직접 보호하고 지원하기로 했고 그중 583마리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에 정착했다.


구조된 개들은 대부분 포메라니안과 몰티즈·푸들 등 몸집이 작은 소형견으로, 전부 번식장의 좁은 케이지 안에서 일생을 보냈다.


녀석들은 그간 반려마루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행복을 되찾았다.


인사이트댄서 차현승과 배우 손소망이 지난달 17일 경기 반려마루에서 개들을 위한 입양 홍보를 하고 있다. / 뉴스1


추석 연휴에는 푸른 잔디를 마음껏 뛰어놀며 가을바람을 맞았다. 


짖지도 못하고 산책을 할 줄도 몰랐던 아이들은 어느새 '애교쟁이'로 변해있었다. 


녀석들에겐 발 디딜 틈 없던 번식장에서의 지옥 같은 삶과는 180도 다른 추석 연휴였다. 


자유를 찾은 강아지들은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 등이 모두 끝난 이달 중순쯤부터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