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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 실컷 먹어도 체중 줄일 수 있는 신약 '최초 발견'

신약 'KDS20210'을 개발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 연구진이 최초로 실컷 먹으면서 다이어트 할 수 있는 길을 찾아냈다.


지난달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단장 이창준)은 식사량과 관계없이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신약 'KDS20210'을 개발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연구진은 뇌의 측시상하부가 공복감과 체내 에너지 균형을 관장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측시상하부 신경세포들이 지방 조직으로 연결돼 지방 대사에 관여한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지방 대사 조절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인사이트IBS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측시상하부에서 억제성 신경물질인 '가바(GABA)' 수용체를 발현하는 신경세포 군집 '가브라(GABRA)5'를 발견했다.


비만 쥐를 대상으로 가브라5 신경세포 활성을 억제하자 지방 조직의 열 발생(에너지 소진)이 줄어들면서 지방이 축적되고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가브라5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자 체중이 감소하는 변화가 생겼다.


즉 가브라5 신경세포를 '체중 조절 스위치'인 셈이다.


인사이트이창준 연구단장 / IBS


연구진이 개발한 신약 KDS2010은 마오비(MAO-B) 효소를 억제한다.


이 약을 투입하면 가브라5 신경세포가 활성화하고, 많이 먹어도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KDS2010에 대한 임상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KAIST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3대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