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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의사보다 여자 의사에게 수술받았을 때 부작용 더 적었다 (+연구 결과)

남자의사보다 여자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부작용이 더 적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여자 외과의사들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남자 의사에게 수술 받은 환자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사협회저널(자마·JAMA) 외과'지에 이날 실린 두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실린 두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와 스웨덴에서 진행된 수술 수백만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 외과의사가 수술했을 때 환자 상태가 더 좋았다.


첫번째 논문에서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 17명은 2007~2020년 캐나다에서 120만명 환자들에게 시행한 일반적인 수술 결과를 분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분석 결과 수술 뒤 90일, 1년 예후를 관측한 결과 여자 외과의사가 집도한 경우에 환자들이 사망을 비롯해 수술후유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더 적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여자 의사가 수술한 경우 남자 의사들이 수술했을 때보다 후유증이 적다는 점은 일관된 흐름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또 수술후유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자 연령, 질병, 의사의 경험, 수술회수, 병원 시설, 수술 복잡성 등을 감안한 뒤에도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 외과의사가 수술한 환자들이 수술 90일 뒤 수술후유증을 보일 확률은 약 14%였던데 반해 여자의사가 집도한 경우에는 그 확률이 12.5%로 더 낮았다.


또 수술 1년뒤에는 남자의사의 경우 25%였지만 여자의사가 집도했을 때는 후유증이 20%로 더 낮았다.


전체적으로는 여자 의사가 수술한 환자들이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9%로 남자 의사의 10.2%에 비해 낮았다.


연구에서는 특히 남자 의사가 여자 환자를 수술한 경우에는 예후가 조금 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토론토대 마취통증과 부교수 앤젤라 제라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가리키는 것은 환자들의 수술 결과가 단순히 수술실에서만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라스 교수는 "문제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바로 그 출발점"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환자들과 더 소통하는 여자 의사들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차이는 외과 수술 실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환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한 치료법을 택하는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전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여자 의사들이 남자 의사들보다 더 환자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이 길다고 나타났다.


스웨덴에서 쓸개(담낭)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 논문에서 여자 의사들이 훨씬 더 세심하게 환자를 살펴 수술후유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외과의사들은 담낭제거 수술 시간이 남자 의사들보다 길었지만 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은 짧았고, 후유증은 적었다.


반면 남자 외과의들은 여자 의사들보다 대체로 8분 정도 수술시간이 짧았지만 환자들은 여러 요인들을 감안하고도 출혈, 장이나 대장 천공, 담관장애, 장유출, 신경마비 등 수술후유증이 여자 의사들이 집도했을 때보다 30% 가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