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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XX 힘들어!"...다이어트 운동 하면서 힘들 때 욕하면 살 더 잘 빠진다 (연구)

통증이 있을 때 욕을 하면서 감정을 발산시키는 동시에 주의력을 분산시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다이어트를 위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다보면 숨이 턱 끝까지 차는 것은 물론이고 종종 욕이 나올 정도로 힘든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욕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욕을 하는 사람의 경우가 고통과 스트레스를 덜 받는 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은 "무분별한 욕설은 지양해야 하지만 적절한 때에 내뱉는 욕설은 고통을 감내 시키며, 아드레날린을 분출해 더 열심히 운동하게 만들어 준다"고 보도하며 킬 대학교 연구진의 실험 결과와 신경과학 저널 '뉴로리포트(NeuroReport)'에 실린 연구결과들을 인용했다.


영국 킬 대학교(Keele University)의 리처드 박사팀은 6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욕설의 효과를 실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먼저 모든 학생들은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근 뒤 한 그룹은 욕설을 하며 버티고, 또 다른 그룹은 평범한 단어들을 말하며 버티도록 했다.


실험 결과 욕설을 한 학생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약 2분 간 고통을 참은 반면 욕설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1분 15초가량을 참았다.


뿐만 아니라 욕을 한 집단은 고통의 한계점이 최대 50%까지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통증이 있을 때 욕을 하면서 감정을 발산시키는 동시에 주의력을 분산시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비슷한 실험 결과는 또 있었다.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Long Island University)와 영국 킬대학교공동 연구진은 성인 남녀 29명을 대상으로 욕을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두 상황에서 자전거를 타게 하고 운동 능력을 평가했다.


또 다른 성인남녀 52명을 대상으로는 악력 운동 검사를 받게 했다. 이 역시 욕할 때, 그렇지 않을 때 각기 다른 상황의 운동 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자전거를 탄 그룹은 욕을 했을 때, 평범하게 자전거를 탈 때보다 동력이 4.6% 증가했고, 악력 검사를 한 그룹 역시 욕을 했을 때 8.2%나 더 힘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리처드 스티븐 박사는 "욕설이 교감신경계를 촉진하기 때문에 일종에 '진통제' 역할을 하게 된다"며 "교감신경계는 위험에 빠졌을 때 심장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모든 언어 생산은 좌측 뇌에 있는 대뇌반구에서 일어나는 것에 비해, 욕설은 우뇌에서 일어난다"며 "욕설을 단순한 언어 활동이 아닌, 뇌 활동으로서 운동 능력과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으로 봐야 할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