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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엄마가 꿈에 나와 암 검사 하랬는데 진짜 '유방암' 초기였습니다"

'암' 진단을 받기 전 거짓말처럼 '예지몽'을 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암' 진단을 받기 전 거짓말처럼 '예지몽'을 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기 전 주변 사람들이 꿈에 나와 암에 걸린 사실을 알려주거나 빨리 검사를 받아볼 것을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goodhousekeeping'은 예지몽 덕분에 목숨을 구한 암 투병 여성 수잔의 사연을 전했다.


2013년 여름, 수잔(Suzanne Degregorio)은 매일 반복적으로 꾸는 꿈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수잔은 암 가족력이 없었고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는데, 꿈에서 돌연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개꿈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지만 건강검진을 할 때쯤 다시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유방조영상과 더불어 MRI까지 진행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도 수잔은 흰 가운을 입은 여성이 "당신은 유방암 3기입니다"라고 말하는 꿈에 시달렸다.


그리고 마침내 검사 결과를 받아 든 수잔은 실제로 자신이 유방암 1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잔은 "내 잠재의식이 병의 심각성을 알려주기 위해 경고를 날린 것 같다"며 "더욱 소름 끼치는 건 내게 암 진단을 한 의사가 꿈에서 본 바로 그 여성과 매우 얼굴 특징이 유사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불길한 꿈을 꾸고 마치 예지몽처럼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과학 저널 'Explo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94%가 꿈을 꾼 뒤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해당 연구는 유방암에 걸린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를 이끈 래리 버크(Larry Burk) 박사는 "참가자들 중 다수는 가족력이나 개인 병력이 없었다"며 "이들은 모두 처음에 꿈에서 암에 걸렸다는 경고를 듣고 검진 후 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례를 보면 한 여성은 꿈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타나 "지금 당장 유방X선 촬영을 예약하고 지연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여성은 엄마의 말이 신경 쓰여 X선 촬영을 한 뒤 유방암을 진단받았고, 유방절제술을 진행했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또 다른 여성은 "아빠가 꿈에 나타나 소리를 치며 '가슴에 악성 덩어리가 있으니 어서 조치를 취하라'고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외에도 스님이 나타나 가슴에 종양이 있다고 위치를 알려줬는데 정확히 그 위치에서 종양이 발견됐다고 언급한 이도 있었다.


단순한 꿈이 아닌 실제 '예지몽'을 꾼 뒤 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의식으로 느낄 수 없는 몸의 미세한 변화를 무의식이 느껴 꿈으로 반영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