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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하던 가수가 '투렛 증후군'으로 발작 일으키자 떼창으로 노래 이어간 팬들 (+영상)

공연 중 투렛 증후군 발작 증상이 나타난 가수를 위해 팬들이 떼창을 부르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공연이 무르익은 상황에 갑자기 투렛 증후군으로 발작 증세를 보이는 가수.


노래를 이어가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그를 위한 팬심이 많은 이들에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글래스톤베리 공연에 오른 루이스 카팔디(Lewis Capaldi, 26)의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루이스 카팔디가 투렛 증후군 증상으로 노래를 부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루이스 카팔디는 지난해 9월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음을 밝혔다.


투렛 증후군은 무의식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유발하는 신경학적 장애로 눈 깜박임, 눈동자 굴리기, 얼굴·코의 씰룩임, 어깨 들썩임, 고개를 갑자기 젖힘, 배 근육에 갑자기 힘주기, 다리 차기 등의 운동 틱과 더불어, 기침 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욕이나 외설증 등의 음성 틱이 1년 이상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달 초 글래스톤베리 음악 페스티벌을 위해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3주간 휴식을 취했다.


무대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공연하는 것이 겁이 났다고 밝혔다.


인사이트Twitter 'BBCR1'


공연 도중 루이스는 계속 기침을 한 후 투렛 증후군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어려움을 겪자 관객들은 떼창으로 노래를 이어갔다.


공연장에는 루이스의 히트곡 'Someone You Love(썸 원 유 러브)'를 부르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이런 팬들의 모습이 루이스는 힘겨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노래를 부르며 스테이지를 가로지르는 동안 관객들은 더욱 목청을 높여 노래를 부르며 그를 응원했다.


가슴 벅찬 순간은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


해당 공연에 참석했던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에게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그의 마지막 곡에 감정이 북받친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팬들은 또한 공연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며 자책할 루이스에게 "환상적인 쇼였다"라고 찬사를 쏟아내며 공연을 잘 마쳤으니 사과할 필요 없다고 위로했다.


한 팬은 "글래스톤베리에 루이스 카팔디를 보러 갔는데 내가 본 최고의 공연 중 하나였다. 사과할 필요도 없고,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마지막까지 울고 있었다. 놀라웠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팬은 "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다. 최선을 다해준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건강이 중요하니 이제 잠시 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무대를 마친 루이스는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떠나며 침울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공연 중 투렛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루이스 카팔디에 떼창을 보여준 관객들의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준 바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의 싱어송라이터인 루이스 카팔디는 2017년 싱글 앨범 'Bruises'로 데뷔했다.


이후 2019년 싱글 'Someone You Loved'가 UK 차트와 빌보드 HOT 100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20년 제20회 브릿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7월에는 KBS아레나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