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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27만원인데 '수영장' 딸려 인기 폭발한 역세권 청년주택

평균 월세 약 30만 원을 내고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청년안심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이트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수영장 딸린 집은 서울 강남권에 있는 하이엔드 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그런데 최근 청년안심주택에도 처음으로 수영장이 개설됐다. 


수영장 있는 주택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이다. 이곳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영장은 물론 도서관·피트니스센터·공유 주방 등 다양하다. 청년안심주택은 주거 취약 계층인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주택이다.


인사이트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내부에 있는 수영장 / 은평구체육회 홈페이지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주택이다보니 임대료는 인근 주택 시세 대비 저렴하다. 게다가 청년안심주택에 수영장이 딸린 곳은 전국에서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가 유일하다.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은 총 977가구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이 977가구는 공공임대주택(347가구)과 민간임대주택(630가구) 물량으로 나뉘어 있다.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세입자의 경우 시세의 30~50%만 임대료로 내면 된다. 민간임대주택에 사는 세입자는 시세의 85~95% 정도 임대료를 지불하면 된다.


인사이트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내부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 / 사진 제공 = 서울시


주택 유형은 크게 2가지다. 원룸형인 주택형은 전용 면적이 17~24㎡다. 이곳은 보증금 7600~9500만 원이며, 월세는 27~33만 원 수준이다.


방 2개가 딸린 신혼부부형(전용 면적 36~48㎡)은 보증금 1억 6500~2억 300만 원에 월세 29~36만 원을 지불하면 살 수 있다. 서울에서 역세권 주택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인 셈이다. 경쟁률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8월 진행된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의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45대 1이었다.


지난 7일 수영장 개관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임대주택이나 공공주택에 대한 저렴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급화할 것이라고 주창해 왔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내부에 있는 작은 도서관 / 사진 제공 = 서울시


그러면서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에 연 '은평청여울 수영장'이 서울시의 비전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수영장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조기 폐쇄할 수도 있을 거라고 우려한다. 운영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매체 '땅집고' 보도에 따르면,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의 운영비는 올해 연말까지 약 8억 2446만 원이 책정됐다.


은평구 측은 매체에 "자치구 운영 공공체육시설은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동안 공공 수영장 수요가 매우 컸던 만큼,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