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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허벅지 만졌어요"...초등학생 장난에 '거짓 미투' 당한 초등학교 교사

초등학생들이 지어낸 말 때문에 아동학대로 신고 당한 교사가 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초등학생들의 거짓말에 아동학대로 신고당해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는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SBS '8뉴스'는 최근 학교를 떠나는 젊은 교사들이 많은 이유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를 떠나는 젊은 교사들 가운데 억울하게 아동학대로 신고당해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는 교사들이 많다.


인사이트SBS '8뉴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민재(가명) 씨는 최근 8개월 넘게 경찰,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초등학생 아이의 거짓말 때문에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면서다. 그는 '친구가 선생님께 허벅지를 만짐 당했다, 시험 문제를 다 맞았다고 머리를 쓰다듬은 게 기분이 나빴다'는 신고를 당했다고 한다.


김민재 씨는 즉각적인 출근 금지에 오랜 시간 경찰,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 결과 이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꾸며낸 이야기였다.


그는 "'선생님이 우리를 자꾸 간섭한다. 우리가 선생님께 피해를 받고 있으니까 몰아내자'면서 (이야기를 꾸민 내용을) 놀이터에 모여 있던 아이 중 한 명이 자기 부모님께 이야기했다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김민재 씨의 아동학대 혐의는 다행히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아동학대는 의심만 있어도 신고할 수 있어 무고를 물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또 인천 이음초등학교 교사 황수진 씨는 "학교 폭력 사과를 받아내지 않았다는 거에 불만을 품고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8뉴스'


교사 출신 변호사 임이랑 씨는 "칭찬 스티커를 부여했다고 해서 정서적 아동 학대를 주장하는 학부모도 있다. 칭찬 스티커를 받지 못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게 이유"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학생 인권을 명분으로 벌어지는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최근 5년 사이 70% 이상의 교사들이 교권 침해를 당했고 4명 중 1명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