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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사진 나오자...베테랑 집배원에 '3회' 대면 배송 지시 하달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집이 최근 발간됐다.

인사이트사진=대통령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집이 최근 발간됐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해당 사진집의 배송을 맡게 될 각 우체국에 특별한 지침까지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한겨레신문은 우정사업본부가 각 우체국에게 보낸 'VIP(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화보집 배송계획' 공문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 각 우체국은 이날부터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 맞이 사진집 1천부를 배송하기로 했다. 해당 사진집에는 윤 정부의 첫 해 모습을 담은 사진 115장이 담겼다.


인사이트사진=대통령실


공문에 담긴 배송계획에는 "대면 배달이 원칙 (3회)"라고 적혀 있다. 수취인 부재로 배송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라 할지라도 현관 앞에 놓거나, 경비원에 맡기지 말고 수취인을 직접 대면해 배송을 완료하라는 지시다.


또한 "신규집배원이 아닌 경력이 많은 집배원이 배달하라"는 지시도 담겼다. 다만 수취인이 동의할 경우에는 비대면 배달이 가능하다고 예외적 내용이 담겨 있기는 하다.


해당 사진집 소포의 배송 단가는 1개당 4천원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과 관련 우정사업본부는 자체 예규에 따라 대통령실에서 보내는 선물을 보내고 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배송 과정에서 파손·분실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전 청와대 역시 주요 인사에게 명절 선물을 보낼 때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일선 집배원들은 해당 지시가 '과잉'이라는 의견도 내고 있다. 부패 우려가 있는 식품과 사진집 배송을 동일하게 취급하지 말고 구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해당 공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공문을 누가 보낸 것인지 밝히고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의 과잉 충성입니까, 아니면 용산 또는 부처 높은 곳의 지시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