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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뒤 훼손한 시신 담은 캐리어 끌고 '해외여행' 가듯 신나게 걸은 정유정 (+CCTV 영상)

과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정유정(23)의 신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정유정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과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정유정(23)의 신상이 공개됐다.


독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우리 사회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의 인상에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다.


"역시 사람 겉만 봐서는 절대 모른다"라는 말이 다시 한번 큰 공감을 얻는 가운데, 피해자를 살해해 시신을 훼손한 뒤의 정유정의 모습이 잡힌 폐쇄회로(CC)TV 영상도 큰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지난 1일 KBS 뉴스는 정유정이 피해자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은 뒤 보도를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KBS


영상 속 정유정의 모습은 '살인자'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충격을 준다.


캐리어를 끌고 몸을 좌우로 살짝 흔들거리며 걷는 모습은 마치 '해외여행'을 가기 전 들뜬 사람의 모습과 흡사하다. 살해 행위가 들킬 수 있다는 초조함·조급함과 같은 느낌도 전혀 없다.


다른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주변 도로에 차들도 많이 지나다녔지만 그의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의 걸음걸이는 씩씩하고 당당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본 시민들은 "마치 해야 했던 과제를 끝낸 학생의 느낌도 묻어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KBS


이렇게 당당하게 걷던 그는 심지어 택시까지 탔다. 택시 기사 앞에서 버젓이 피 묻은 캐리어를 운반했고, 버리기까지 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그의 추악한 범죄가 밝혀지게 됐다.


한편 정유정은 1999년생으로 올해 만 23세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중학생 학부모를 가장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다'라면서 피해자 A씨(20대)에게 접근했다.


이틀 후인 26일 오후 5시 40분께 정씨는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A씨의 집에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인사이트사진=부산경찰청


범행 후 정씨는 마트에서 흉기와 락스, 비닐봉지 등을 구입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을 챙겨 A씨의 집으로 돌아가 시신을 훼손했다.


정씨는 27일 오전 0시 50분께 B씨의 시신을 캐리어에 싣고 택시를 탄 뒤 평소 산책을 자주 다니던 경남 양산 낙동강 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인사이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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