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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없어요"...국내 첫 어린이 전문 병원, 77년만에 휴일 진료 중단

최근 소화병원은 소아과 의사 1명이 퇴사하며 인력난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소화병원 / 네이버 지도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내 첫 어린이병원이 인력 부족으로 인해 휴일 진료를 중단하게 됐다.


최근 유명 소아청소년과는 '오픈런' 현상이 나올 정도로 사람이 몰리며 진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상황. 당분간 악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소화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휴일 진료를 중단한다.


토요일에는 오전 진료만, 일요일에는 진료를 하지 않는다.


인사이트소화병원


기존 진료 시간은 평일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6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였다.


소화병원은 77년 동안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진료해 왔다.


이 병원은 1946년, 서울 태평로에 '소화의원'으로 개원한 뒤 1966년 병원으로 승격했다.


이후 1981년 현재 자리의 자리로 옮겨 '소화아동병원'으로 확대 개원했다. 1982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하고 2007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인사이트소화병원


한때 어린이 진료로 성업했던 소화 병원이지만 2010년대로 접어들며 저출생에 따른 환자 감소 등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었다.


결국 2015년 종합병원에서 병원으로 규모가 축소됐으며 진료과목에 내과 등을 추가해 2019년 병원 명칭을 '소화병원'으로 변경했다.


최근 소화병원은 소아과 의사 1명이 퇴사하며 인력난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소화병원이 휴일 진료를 중단하면서 서울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에 어려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달빛어린이병원이란 만 18세 이하 환자가 응급실에 가지 않고도 평일 야간과 휴일 등 소아경증환자에게 외래 진료를 평일 밤 11시~12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서울에서는 소화병원을 포함해 총 4곳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당분간 3곳으로 줄게 됐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노원구에 1곳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