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튜버인데, 망하게 해줄게"...소규모 식당만 노리면서 행패+갑질한 남성
경북 경주에서 소규모 식당만 노려 망하게 하겠다고 행패를 부린 '갑질' 유튜버가 구속됐다.
JTBC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소규모 식당만 노려 행패, 갑질을 일삼은 유튜버가 구속됐다.
24일 경주경찰서는 유튜버 A씨(40)를 영업방해, 폭행, 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독자 700여명을 보유한 A씨는 경북 경주 식당에서 밥 먹는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해왔다.
또 A씨는 사전 동의 없이 가게 사장 및 손님들을 찍는가 하면, 가게 사장에게 욕설을 하는 등의 방송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만행은 JTBC 보도로 인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B씨의 가게에 방문해 "야, 이 XXXX! 내가 이렇게 착한 척하면서, 나 이런 사람들 잡는 저격왕. 너 XX를 XXX아 찔러줄까"라고 하는 모습이 담겼다.
JTBC
B씨가 성희롱으로 신고한다고 하자 A씨는 "야 다 해라. 니 XXX를 찍으면 XXXX"이라고 받아쳤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으나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보복하고자 세 차례나 찾아갔다. A씨는 가게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쏟았고, B씨에게 물건을 던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A씨는 "내가 유튜버이니까 이 가게 망하게 해주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폭탄 돌리기예요, 폭탄 돌리기. 서로 자기 서에서는 이 사람 밀어내고. 경찰들 자체도 저 사람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털어놨다.
결국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A씨를 긴급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