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가 고향인 친구가 당신을 '이름 끝자'로만 부른다면, 진짜 좋아한다는 증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해피투게도 3'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친구, 연인, 가족처럼 특별하고 가까운 관계라면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존재한다.

할머니가 손주에게 부르는 '똥강아지'나 부모가 태어나기 전 아기에게 붙이는 '찰떡이'와 같은 태명, 연인간에 부르는 '애기야'처럼 말이다.

그런데 여기 유독 경상도에서만 자주 쓰이는 특별한 애칭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상도에 살거나 경상도가 고향인 사람들이 흔히 부르는 애칭이 화제다. 바로 이름의 끝자만 부르는 애칭 문화다.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정우 분)가 성나정(고아라 분)을 '쩡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이름이 선미라면 '미야', '경훈'이라면 '훈아'라고 하는 식이다.

실제로 경상도 누리꾼들은 "다른 지역에는 이렇게 안 부른다니", "경상도가 고향인 우리 아빠도 나보고 지야~라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에 공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3대 천왕'

경상도 누리꾼들은 애정이 들어간 애칭이기 때문에 주로 가까운 사이에만 부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이런 애칭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 누리꾼은 "이름 끝자리가 돌림자일 때 같이 있으면 한 사람을 부를 때 다 쳐다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만약 경상도 친구 혹은 연인이 당신을 이름의 끝자로 부른다면 그에게 당신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일 것이다.

반대로 당신에게 특별한 존재라면 애정을 듬뿍 담아 이름 끝자로 애칭을 불러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