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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수 형·누나가 알려주는 '장기연애 후 새로운 연인과 금방 결혼하는 진짜 이유' 4가지

주변에서 5년 이상의 장기연애 끝에 이별하고 새로운 사람과 만나 빠르게 결혼하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6년째 연애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5년 이상 꾸준히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커플들이 있다. 이런 커플들을 두고 보통 '장기연애'라고 한다. 


그러나 '결혼'으로 이어지는 건 별개의 문제다. 


각자가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이 다르다 보니 이별의 순간은 매번 찾아오는데, 장기연애라고 다를 바는 없다. 오히려 다시 재회하는 건 더욱 힘들지도 모른다. 


물렁물렁한 찰흙은 몇 번 주무르면 다시 하나의 덩어리가 되지만 딱딱하게 굳은 돌멩이가 깨지면 영영 두 개의 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기연애에 커플과 관련해 "장기연애하다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금방 결혼하는 이유가 뭘까요?"라는 질문이 자주 올라온다. 


실제로 이와 같은 사례를 흔히 접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지금 장기연애 중인 사람 중에도 결혼에 이르기 전, 이별을 고민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다. 빨리 헤어지고 다른 사람들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게 좋을지, 지금 옆에 있는 연인과 함께하는 게 현명한 길인지 말이다. 


여러 커플의 사연을 통해 '장기연애를 하다가 다른 사람과 빨리 결혼하게 되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고민 중인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장기연애의 기준은 3~5년이라고 답했다. 


5년이란 시간, 함께 하는 동안 몰랐을 수도 있지만 짧지 않은 시간이다. 20대 초중반에 만나 5년 뒤 이별했다면 20대 후반 또는 30대가 된다. 


이 나이가 되면 일가친적, 부모님으로부터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이별한 본인 또한 아픔이 가시기 시작하면 정착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때문에 다음 연애를 할 때 자연스레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날 수밖에 없다.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 또한 20대 초반에 만났던 전남친·전여친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자립한 경우가 많아 결혼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너의 결혼식'


본인의 그릇을 알게 되어서


오랜 시간 만난 연인과 이별을 맞이한 순간부터 헤어진 이유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상대의 잘못을 찾다가 나중으로 가면 스스로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포기할 수 있는데도 아집을 부렸던 것 무엇이었는지, 받아들일 수 있는데도 거절했던 건 무엇인지를 찾아간다. 


다음 상대를 만날 때는 내 단점과 전 연인의 단점을 통해 확장해야 할 부분과 제한해야 할 부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선다. 


더욱 괜찮다고 생각되는 사람, 나에게 잘 맞는 사람을 선택하고 짧은 시간에 그에게 깊게 빠져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새로운 연인이 주는 위로 때문에


장기연애 후 맞이한 이별은 아플 수밖에 없다. 그와 함께 만든 인간관계로 인해 친구를 만날 때면 불현듯 생각나고, 한 장 한 장 추억을 지우기엔 기억 속 앨범의 두께가 너무 두껍다. 


상처가 크게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연고가 더욱 빠르게 스며들 듯, 새로운 연인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입맞춤은 커다란 위로가 된다. 


오랫동안 그늘을 내어줄 것 같은 든든한 나무와 같은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찌 보면 장기연애의 후유증이라 할 수도 있겠다. 때문에 장기연애 후 큰 고민 없이 새로운 연인과 결혼을 서둘렀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이들도 많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너의 결혼식'


영화 속 운명 같은 사랑은 없다는 걸 알게 되어서


오랜 연애를 하다 보면 처음 만났을 때의 불꽃 같은 감정이 조금씩 사그라진다. 또 낭만적인 감정만 중시하면 결국 잦은 다툼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게 된다. 


운명적인 사랑이 평생의 짝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된다. 조금은 슬프지만 특별한 인연, 사랑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가슴 아픈 사랑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면을 주로 따지게 된다. 


깊이 사랑하고 아팠던 과거의 연인이 한 편의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픈 사랑보다 함께 있을 때 즐겁고 편안한 사람이 평생의 동반자로 더 적합하다는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