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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처리수'로 용어 변경 착수했다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라는 단어를 '처리수'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사이트

후쿠시마 제1원전 / ABC News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 '처리수'로 바꾸는 방안 검토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라는 공식 용어를 '처리수'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검토를 착수했다.


1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협의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10일 "현재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탱크에 알프스(ALPSㆍ다핵종제거설비)를 통과해 주요 방사능 물질 등을 제거한 물을 보관하고 있다"며 "배출 기준에 맞게 처리된 물은 약 30%, 여전히 오염된 물은 70%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처리 비율이 높아지면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게 합리적이라 용어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다른 정부 소식통 또한 "바다로 내보내는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으로 얘기해야 한다"며 "알프스 정화시설을 거쳐서 마지막에 내보내는 물을 오염수라고 계속 부르기에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오염수' 용어 변경은 이달 3박 4일 파견으로 예정된 한국 시찰단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일정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일 국민의힘이 발족한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 첫 회의에서도 "바다에 방류되는 물의 경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인사이트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뉴스1


한편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로 보관하고 바다에 내보내기 때문에 '처리수'가 맞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일 방한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알프스 처리수'라고 강조하며 "일본 총리로서 자국 국민·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형태로의 방출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과 북한은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핵 오염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