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많이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방탄 리더 RM이 데뷔 10주년 앞두고 아미들에게 남긴 편지

"많이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방탄 리더 RM이 데뷔 10주년 앞두고 아미들에게 남긴 편지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팬덤 '아미'에게 진심 가득한 편지를 남겼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방탄소년단 RM이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팬덤 '아미'에게 정성스러운 편지를 남겼다.


지난 5일 RM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긴 편지를 남겼다.


그는 팬들의 안부를 물은 후, "저는 시시콜콜하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를 살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라고 전했다.



RM은 요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 발견해가고 있다고 말하며, 하고 싶은 말이 한없이 차오르다가도 금세 잊어버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되는 지금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괜찮으실까요"라고 물었다.


RM은 "종종, 아니 자주 궁금합니다. 안부가, 생각이, 슬픔이, 희망과 절망이,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지, 믿고 싶은지, 무엇을 좇는지, 계절은 잘 느끼고 계신지"라며 아미에게 더욱 구체적인 질문을 건넸다.


그는 앞서 몇 번 말했듯 갈수록 입을 여는 게 참 어렵다며, 그저 어른이 돼가며 침묵을 배우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bangtan.official'


RM은 "많은 것들이 슬프다가도 기쁘고, 기쁘다가도 그저 슬프고, 예전의 제가 찍었던 영상들 보며 혼자 낯 가려 보고, 이젠 좀처럼 기억나지 않는 무뎌지는 것들이 참 아쉽고, 허허롭고, 이상하고, 자신이 있다가도 없고 막 그래요. 그냥 이렇게 있고 싶은가 봐요"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다녀온 뒤 어떨까 궁금하고 두려워요"라며 군대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RM은 "시간은 참 빠르고, 모든 건 변하고, 저도 변하고, 더 이상 무책임하게 모든 사랑을 요구 드리거나 엉엉 매달리고 싶지만은 않은 걸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사랑을 찾아 헤매기 보다 자신이 사랑 그 자체로 있으면, 노력으로 자신을 가꾸면 사랑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거라고 믿고 싶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bangtan.official'


RM은 "곧 10주년이네요. 시간과 마음의 먼지더께가 쌓을 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참 슬프지만 어떻게 보면 마음과 마음의 무게란 게 그런 것 아닐까요. 그만큼 우리가 나눈 조각이 크다는 거겠죠"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매일 소박하게 감사 드리며 무엇이 내 일부였는지 상기해 보면서 늘 그래왔듯 잘 지내고 있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RM은 "여러분도 힘든 때가 많겠지만, 많이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잘 지내 주셔요. 종종 또 궁금해하고 있을게요. 제 글과 편지는 제가 여러분께 사랑을 전하는 그때그때의 방식인 것 같아요. 지금 제 모양은 이런 듯"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깊은 고민과 통찰, 팬들을 향한 사랑과 애틋한 마음이 담긴 RM의 글을 본 많은 아미들은 크게 감동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 제이홉은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으며,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입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