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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PB제품, 매출 17배 뛰며 해외진출한다

쿠팡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들이 경영 악화와 판로 중단, 대외 경기 침체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국내 인기 브랜드와 경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쿠팡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쿠팡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들이 경영 악화와 판로 중단, 대외 경기 침체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국내 인기 브랜드와 경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베스트셀러를 쿠팡과 함께 런칭해 고객들의 구매가 늘어나자, 위기를 딛고 고용과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 제조사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쿠팡의 PB 상품 '곰곰' 새우·낙지볶음밥 등 상품 23종을 만드는 전북 김제의 중소 제조사 '한우물'의 매출은 입점 첫해인 2019년 13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한우물 류영환 부장은 "중량 대비 가성비가 높은 주요 상품들이 최근 쿠팡에서 매달 12억원씩 팔리고 있는 등 주문량이 계속 늘어 공장 2곳을 신설했으며 직원만 200명을 추가 고용했다"며 "내년에 공장 한 곳을 추가로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농조합법인으로 시작한 한우물은 2009년 냉동볶음밥 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치열한 냉동밥 경쟁 속 유통 판로가 막히며 매출이 한때 30%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류 부장은 "쿠팡이 배송과 고객 응대와 마케팅 등을 맡아주기 때문에 우린 꾸준히 상품 개발과 제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시중에 경쟁 인기 브랜드가 많지만 좋은 상품을 내놓을수록 고객 구매가 늘어나는 쿠팡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쿠팡 PB 주방 세제 제품으로 히트치며 동남아,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한 제조사도 생겼다. 경기도 안성의 성진켐 매출은 2019년 입점 첫해 3억5000만원에서 3년만에 17배 성장하며 지난해 60억원을 기록했다. 성진켐이 만드는 탐사 주방 세제 등은 국내 주요 인기 브랜드와 비교해 좋은 품질에 가격을 70%가량 낮춘 베스트셀러다. 200평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데 이어 락스제조 공장도 신축할 예정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품이 다양하고 같은 품질에 가성비가 높은 쿠팡 PB제품으로 소비자, 중소 제조사가 모두 윈윈하며 소비자 물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 관계자는 "전국의 중소 제조사들이 만드는 PB제품의 판매량 확대는 이들의 고용과 투자를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진다"며 "고물가 시대 고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품질을 보유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