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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배 더 많은 남친한테 '육아 반반'이랬다가 이별 위기 놓인 여성

한 여성이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남자친구에게 '반반 육아'를 선언했다가 이별 위기에 놓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고백부부'


소득 10배 많은 남친한테 '반반 육아' 외친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자신보다 소득이 10배 높은 남자친구에게 '반반 육아'를 선언했다가 이별 위기에 놓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육아는 반반이라고 했다가 남친이랑 싸웠어요'라는 사연이 등장했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 전제로 얘기하던 중 육아에 대해 토론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연히 '반반 육아'를 주장했다는 A씨는 자신의 예상과 다른 남자친구 반응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남친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며 "자기가 돈을 훨씬 많이 버는데 왜 반반해야 하냐고 따졌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남친 말대로 난 직장인이라 연봉 3300만 원 받지만 그는 사업하기 때문에 1년에 3억~3.5억 정도를 번다"며 남자친구 말에 수긍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생각할수록 부당함을 떨쳐낼 수 없던 A씨는 결국 "남친이 결혼하면 돈 버는 주체는 자신이고, 육아나 가사의 주체는 나라고 하는데 이게 맞는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여초 사이트의 누리꾼들은 대부분 "몇억을 벌면 뭐 하냐. 그 돈 벌어서 아내를 식모 취급하는데", "헤어져라"라며 공분하기 시작했다.


이어 "돈 많이 버는 유재석도 육아하는데 자기가 뭐라고 육아랑 가사노동을 다 떠넘기는 거냐"며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없으면서 애는 낳자는 게 웃긴다"고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돈 많이 벌면 시터 도우미를 쓰면 되는 건데 가족 편한 꼴은 못 본다 이거냐"면서 "이럴 바엔 혼자 벌고 혼자 쓰겠다"고 진절머리 쳤다.


반면 몇몇 남성 인증을 한 아이디를 비롯한 몇몇 누리꾼들은 "육아에 육체적으로 도와주는 것만 인정하면 안 된다"며 "돈으로 사람을 고용하거나 경제적인 부분을 뒷받침해 주는 것 또한 반반 육아에 해당된다", "두 명 다 힘들 필요가 뭐 있냐. 한 사람이 고생하면 그에 맞는 보답해 주면 되는 것 아니냐", "소득의 차이가 있는데 한 사람이 이 부분에서 고생하면 다른 한 사람은 다른 부분에서 고생해야지" 등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9년 육아정책연구소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를 돌보는데 부모가 어느 정도 역할을 분담하냐'는 질문에 양육 부담하는 여성이 평균적으로 7, 남성이 3으로 나타났다.


가사 분담 배율 역시 여성 7, 남성 3으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비율 10점을 만점으로 나눈 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