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더이상 노처녀 아니다"...40대 초반 신부, 20대 초반 신부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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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성들의 초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40대 초반 신부의 수가 20대 초반 신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0대 초반(40∼44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만 949건으로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혼인 건수인 1만 113건보다 8% 가량 많았다.

지난 2021년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은 1만 412건으로 연령대별 혼인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9985건)를 앞섰다.

25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혼인 건수는 1997년 38만 8960건에서 2022년 19만 1690건으로 반 넘게 줄었다. 특히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13만 6918건에서 1만 113건으로 90% 넘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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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같은 기간 7322건에서 1만 949건으로 50% 늘었다. 20대 초반 여성 혼인 건수가 1/10 수준으로 줄어드는 동안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는 1.5배 많아졌다.

특히 40대 여성의 초혼은 1997년 1484건에서 지난해 5835건으로 3.9배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런 배경에는 2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는 구조적 변화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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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주민등록 연앙인구(연초와 연말 주민등록인구의 산술평균)를 보면 20대 초반 여성은 1997년 204만 7천명에서 2022년 144만 9천명으로 29.2% 줄어든 반면 40대 초반 여성은 같은 기간 168만 2천명에서 195만 6천명으로 16.3% 늘었다.

더불어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낮아진 점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대 비중은 35.1%로 10대(29.1%)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40대는 42.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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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혼인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맞물리면서 여성가 연상인 부부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 부부는 19.4%로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초혼 부부 5쌍 중 1쌍은 연상연하인 셈이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여성 초혼은 30대에 결혼한 경우가 7만 6900건(49.1%)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어 20대 7만 1263건(45.5%), 40대 6564건(4.2%), 10대 798건(0.5%), 50대 724건(0.5%)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