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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미분양이었는데...'삼성 300조 투자'에 집값 수천만원 뛴 아파트 근황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인근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호갱노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의 이같은 발표에 인근 부동산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에 위치한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가 주목받는 중이다. 


20일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에서 인기 아파트 1위에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올라왔다. 동시에 보고 있는 사람은 2000명이 넘었다. 


인기 지역 역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이 1위였다. 그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인사이트네이버 지도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2015년 분양된 아파트로 67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다. 그러나 분양 당시 절반가량이 미분양됐다. 


입주를 포기한 계약자들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었던 아파트이기도 하다. 


이러한 탓에 '한숨시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차를 타고 25분 정도 달려가야 하는 등 교통을 포함한 인프라가 많이 부족해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지난 15일 정부가 용인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용인 남사읍에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라인 5개를 짓는다. 평택 캠퍼스 발표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생산기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정부 발표 이후 인근 부동산에서 해당 아파트 매물 10%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매물은 급격히 가격이 올랐다. 


30평대 기준 5000만원 이상 매매가가 높아진 곳도 있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21년 12월 평균 거래 가격이 5억 1950만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단식으로 계속 하락해 2023년 1월 평균 거래액은 3억 4500만원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간 가격이 급등할 수 있겠지만 한계는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업이 장기 사업이고 또 해당 지역이 조만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면적을 넘는 부동산 거래 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취득 후 2년간 실거주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고,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호가 거품이 거칠 수 있으니 거래하기 전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