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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몸 치료해 준 은혜 잊지 못해 매일 아저씨 따라 출퇴근하는 멸종 위기 '황새' (+영상)

자신을 치료해준 인도인 남성과 함께 살며 그와 함께 출퇴근을 하는 황새가 화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신이 구해준 멸종 위기 황새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인디아타임스는 인도 우타 프라데쉬주 아메씨시 만다카 마을에 사는 모하마드 아리프(Mohammad Arif)의 신비로운 사연을 전했다.


아리프는 1년 전부터 황새와 함께 살고 있다. 강아지, 고양이도 아닌 황새와 함께 살게 된 계기는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난해 8월 밭에서 수확 일을 하던 중 암컷 황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황새는 오른쪽 다리에서 피를 많이 흘려 일어서지도 못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는 주저 없이 황새를 집으로 데려가 치료했다. 다리에 약을 바르고 대나무 막대기를 고정시킨 뒤 붕대를 감아주고 반창고를 붙였다.


이후 그는 황새가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정성껏 돌봤다.


몇 달 후 황새는 기운을 차렸다. 다쳤던 다리도 완전히 회복됐다.


그는 야생으로 돌려보내 주려고 했지만, 황새는 자꾸만 다시 날아서 그에게로 돌아왔다.



녀석은 알리프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려고 했다.


이에 알리프는 황새에게 밧챠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밧챠는 계속해서 알리프의 집에 머무르며 그의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인사이트


녀석은 알리프가 얼마나 좋은지 그가 오토바이로 출근을 하면 훨훨 날아 그를 따라온다.


시속 40~50km으로 달리면 시속 30~40km 정도로 쫓아온다고.


실제로 화제가 된 영상에는 밧챠가 도로 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알리프를 따라가는 모습이 담겨 놀라움을 안겼다.


인사이트YouTube 'BBC News Hindi'


밧챠는 알리프의 가족과 1년 넘게 함께 살고 있지만, 알리후 이외의 사람에게는 다가가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밧챠의 모습을 본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황새는 사회성이 낮은 종이다. 밧챠와 알리프의 관계는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드물다"라면서 "황새는 또 둥지를 만드는 시기가 되면 안전에 매우 예민해져 침입자가 너무 가까워지면 굉장히 공격적일 수 있다. 하지만 밧챠에게는 그런 기색도 찾아볼 수 없다"라며 놀라워했다.


어쩌면 자신을 도와준 그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그의 곁을 맴도는 것은 아닐까.


알리프는 "언젠가 밧챠가 친구 황새들에게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만약 녀석이 스스로 떠나더라도 나는 응원할 생각이다. 녀석을 속박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YouTube 'BBC News Hi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