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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3천달러 줄어...20년만에 대만에 역전

2020년 이탈리아보다 국민총소득(GNI)이 높았던 우리나라가 2022년에는 환율 등 원인으로 인해 대만보다 낮은 국민총소득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사이트대만 101빌딩 / gettyimagesBank


20년 만에 우리나라보다 높은 국민총소득(GNI)을 갖게 된 대만, 역전 요인은 '환율'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21년(3만 5373달러)보다 3천달러 가까이 줄어 3만 2661달러를 기록했다. 20년 만에 대만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7일 한국은행은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치를 발표하고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고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전년보다 7.7% 줄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 3만 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늘었다. 그리고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2038달러)에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인사이트대만 TSMC / GettyimagesKorea


이후 2021년(3만 5373달러)에는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급격한 원하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뒷걸음치게 됐다.


반면 대만은 1인당 GNI가 3만 3756달러로 우리보다 낮았지만, 지난해(대만 통계청 발표)에는 3만 3565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보다 1인당 GNI가 낮았던 대만이 우리나라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는 환율이 연평균 12.9% 상승한 반면, 대만은 환율이 6.8% 정도 상승한 것이 (GNI 역전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 한국은행


2020년 이탈리아를 앞섰던 우리나라, 그러나 재역전 당해...간극 좁히기는 어려울 듯


아울러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이탈리아와의 격차도 좁혀지지 않았을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1년 1월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G7(소속) 국가(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2020년 한 해 동안 이탈리아보다 1인당 GNI가 높았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2021년 이탈리아 1인당 GNI는 3만 5990달러로 올라 우리나라를 재역전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럽집행위원회 경제전망에 따르면, 2022년 이탈리아 성장률은 3.9%다. 이는 우리나라(2.6%)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한국과 이탈리아 GNI 간극은 지난해에도 좁혀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한은 발표에서는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도 전 분기 대비 -0.4%로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