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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원자들이 '챗GPT'로 자소서 써내도 신경 안쓴다 (+이유)

챗GPT 등을 이용한 생성AI를 활용해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지원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측에서는 별도의 판별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삼성전자, 챗GPT 판별 프로그램 도입하지 않아...기존 채용 방식 유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생성형AI(데이터를 학습해 새 콘텐츠를 만드는 AI)인 챗GPT를 시험·채용에까지 활용한다는 소식이 돌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측에서 생성형AI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5일 머니투데이는 삼성전자 관계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공채 과정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를 사용해 작성한 자기소개서·모의 면접 답변 등을 판별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삼성전자가 별도의 판별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는 이유는 기존 채용 방식이 변별력을 갖추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삼성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와 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 면접과 직무적성검사는 AI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은 AI를 활용해 취업 준비를 하는 이들을 가려내고자 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다. 수도권 한 반도체 기업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올해 채용 과정부터 챗GPT 판별 프로그램 도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I만을 내세워 채용에 임하는 지원자를 손쉽게 걸러낼 수 있다고 자부..."변별력 가지기에 충분"


이를 두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생성형AI 판별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SAT이나 면접 같은 다른 채용 절차를 통해서도 (변별력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 말인즉, AI만을 내세워 채용에 임하는 일부 지원자를 걸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채용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으나, 지난해와 비슷하게 이달 말까지 지원서를 받고 4~5월 중 직무적성검사를 치른 뒤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