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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생계' 때문에 투잡 뛴다던 40대 가장...편의점 출근 2분만에 탈탈 털고 튀었다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던 40대 남성이 출근 첫날부터 현금과 물품 등을 가지고 달아났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편의점 야간에 처음 출근한 40대 남성, 점주가 나가자마자 2분 만에 현금·물품 등 훔치고 달아나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가족을 위해 '투잡'을 한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한 40대 남성이 출근 첫날 약 2분 만에 편의점에 있는 현금과 판매 물품 등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 5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편의점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송파구 한 편의점에서 약 2백만 원 현금과 충전식 선물카드, 판매 물품 등을 챙겨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YouTube '채널A 뉴스'


이날 A씨는 편의점에 처음 출근하고선 야간 근무 약 4시간 동안 돈과 물건 등을 훔쳐 달아났다.


채널A가 입수해 공개한 편의점 내부 폐쇄회로 CC(TV)에 따르면, A씨는 편의점 주인이 자리를 비운 지 2분 만에 매대로 가더니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들고 계산대로 돌아와 결제 단말기로 충전금을 넣은 뒤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계산대 금고에 있던 현금 또한 모두 꺼내 뒷주머니에 넣었다.


또 미리 가져온 검은색 가방을 들고 편의점 구석구석을 다니며 음식 등을 꺼내 담았다. 당시 편의점에는 손님도 있었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절도 행각을 벌였다.


YouTube '채널A 뉴스'


현금 훔쳐 달아난 남성, 점주에게 면접 당시 "아내랑 아이들 때문에 야간 아르바이트를 꼭 하고 싶어" 호소


얼마 뒤, A씨는 근무복을 창고에 벗어 놓고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피해 편의점 점주는 황당했다. A씨는 면접 당시 꽤 절실한 가장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점주는 "(A씨가) 아내랑 아이들 때문에 지금 투잡하고 계신다면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자기가 꼭 하고 싶다고 했다"며 "저희는 맨날 하루하루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매체에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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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점주는 A씨를 절도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절도를 위해 상습적으로 위장 취업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신원과 주거지를 파악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만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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