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올해 한국 경제 '에로배우'가 먹여살린다"는 신조어에 여초 커뮤에서 불편하다고 말하는 이유

"올해 한국 경제 '에로배우'가 먹여살린다"는 신조어에 여초 커뮤에서 불편하다고 말하는 이유

'에로배우'가 올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누리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인사이트JTBC '상암동클라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해 한국경제는 '에로배우'가 먹여살린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에로배우(에너지·로봇·배터리·우주항공)'가 올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이 '에로배우' 신조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진한 증시 시장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는 종목들을 묶어 신조어로 만드는 열풍이 이어지는 중이다.


'태조 이방원'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의 앞 글자를 따 '태조 이방원'이란 신조어가 탄생했다. 


인사이트KBS 2TV  'ET WHY?'


올해 증시를 주도할 종목을 두고 '에로배우'라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에로배우의 '에'는 에너지를 말한다. '로'는 로봇, '배'는 배터리,' '우'는 우주항공을 의미한다. 


에너지의 경우 태양광과 원전, 더 나아가 수소와 천연가스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말한다. 


여기에 성장 가능성이 무한이라고 평가되는 로봇과 이차전지로 대표되는 배터리, 미래 먹거리라는 우주항공을 묶었다. 


인사이트더쿠


올해의 증시 키워드를 뜻하는 조어지만 한편에서는 신조어를 만들 때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여성 회원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로 꼽히는 '더쿠'에는 이 에로배우를 소개하는 방송 장면이 소개됐는데 비판이 이어졌다. 


"아저씨들끼리 사석에서 할 만한 이야기를...", "쉰내 난다", "이런 게 공기 낭비, 전파 낭비 아니냐" 등의 반응이다. 


'여성시대'에서도 비슷한 반응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에로배우 이외에도 로봇·리오프닝·콘텐츠를 묶은 '로리콘', 자율주행·네옴시티·인공지능·가상현실을 묶은 '자네인가' 등이 2023년 기대주를 뜻하는 신조어로 등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조어를 믿고 주식을 사는 건 리스크가 있다고 말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실적이나 성장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에 가치투자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