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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찬 아기 시퍼렇게 멍들 때까지 폭행한 군인 아빠...결국 엄마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군인인 아빠가 10년 동안 네 자녀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7개월째 조사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군인인 아빠가 10년 동안 네 자녀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7개월째 조사받고 있다.


폭행 후에는 학교나 병원에 못 가게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군인 남편이 10년 동안 네 자녀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괴롭다는 여성의 호소가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 아빠의 아동학대를 신고한 엄마 A씨는 "군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아동학대 사건을 군 경찰과 군검찰에서 진행하는 게 불공평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아빠가 군인이라는 이유로 피해 아동들은 해바라기센터 조사를 하고, 모든 자료가 군검찰로 넘어가 가해자는 군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군 수사관이 "지금 가장 힘든 건 OOO 상사"라는 말을 하고, 아이에게 "아빠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이는 "아빠가 저를 때리지 않았다면 기회는 많지 않았을까요?"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A씨는 "가해자인 아빠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은 아이에게 또 다른 2차 가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에 따르면 아빠의 첫 학대는 26개월 때다. 기저귀 차고 있는 아기 등을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로 때린 걸 시작으로 10년이나 계속됐다.


A씨는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동학대 피해 아동을 조사할 시스템도 없고, 아동에 대한 전문성도 없는 군에서 조사하고 판결하는 게 맞냐"며 "아동학대범죄는 군이 아닌 민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군에서 수사를 벌이는 7개월 동안 엄마와 자녀들은 아빠와의 격리를 신청해 따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만으로도 아주 힘든데, 군의 조사 태도에 더 힘든 건 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국민청원'(☞ 바로가기)에 글을 게재했다.


다만 A씨가 지난해 7월 신고한 해당 사건은 아직 기소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