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속사정 알고나면 남자들도 이해된다는 시어머니 간병 거절한 며느리의 사연

속사정 알고나면 남자들도 이해된다는 시어머니 간병 거절한 며느리의 사연

남성들마저 공감한 시어머니 간병 거부하는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어머니 간병 거부하는 며느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내로남불 태도로 나오는 남편 때문에 시어머니 간병을 거부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픈 시어머니 간호를 왜 며느리가 해야 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2년 차라고 밝힌 A씨는 "몇 년 전 엄마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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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시어머니 간병 맡기는 남편


A씨는 "당시 간호는 저와 간병인, 아버지가 함께 했다"며 "직장 생활 때문에 힘들었지만 저희 엄마니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며칠 전 시어머니가 아프기 시작하자 A씨의 고민은 다시 시작됐다.


남편 B씨가 당연하다는 듯 시어머니의 간호를 A씨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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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우리 연애할 때 장모님 간병은 전부 너가 하지 않았냐"며 "장모님한테 들인 정성 우리 엄마한테도 해달라"고 뻔뻔하게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우리 엄마니까 당연히 내가 간병하는 게 맞다. 시어머니가 나 키워주셨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B씨는 "말 한번 서운하게 한다. 우리 엄마가 가족이지 남이냐"며 "난 직장 때문에 바쁘지만 넌 프리랜서라 자유롭지 않냐. 우리 엄마한테 진짜 너무 한다"고 투덜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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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부탁해도 모자랄 상황에 B씨가 내로남불 태도를 유지하자 A씨는 "너 말대로 너네 엄마니까 너가 해라. 나도 치과조차 못 갈 정도로 바쁘기 때문에 주말에라도 가겠단 건데 어이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더 이상 할 말이 없던 B씨는 자리를 벅차며 집을 나갔다.


혼자 남겨진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왜 자신이 시어머니를 간병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결국 누리꾼들에게 하소연했다.


그는 "저도 시어머니를 좋아해서 주말에라도 가려 했던 건데, 남편이 전적으로 간호를 맡기니 화가 난다"며 "나랑 결혼한 게 장기 간병인으로 생각하고 한 건가 싶기도 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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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누리꾼마저 등 돌려... "주말에도 간병해주지 마라"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아내한테 대리 효도 시키는 상황"라고 입 모아 말했다.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웬만하면 이런 생각 안 들지만, 장모님 간병했으니 당연히 자기 엄마한테도 해야 한다는 건 파렴치"라며 "주말에도 간병해 주지 말라"고 싸늘하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사연 듣기만 해도 정 떨어진다"며 "자식이 없다면 빨리 이혼하는 걸 추천한다"고 학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