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죽는 순간까지 지켜주려고...4000년 동안 두팔로 아들 꼭 껴안은 엄마의 모성애

죽는 순간까지 지켜주려고...4000년 동안 두팔로 아들 꼭 껴안은 엄마의 모성애

땅속에서 아이를 품에 꼭 안은 채 숨진 엄마와 아들의 유해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 사람들은 이를 '모성애'라고 부른다. 


때로 모성애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앞선다. 절체절명의 순간 아기를 껴안은 엄마의 모습에 '위대한 모성애'란 수식어가 어렵지 않게 등장한다. 


기원전 2000년경,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이다. 


중국 칭하이성과 간쑤성 사이에 있는 라자라는 곳에는 어린아이를 둔 한 엄마가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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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은 애틋했다. 엄마는 어린아이를 항상 옆에 두고 다녔고, 아직 세상의 낯선 모습이 더 흔했던 아이는 그런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났다. 


평범한 모자의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던 어느 날 '비극'이 닥쳐왔다.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마을 인근을 흐르던 황하의 강물이 마을로 넘쳐흘렀다. 마을은 철저하게 파괴됐다. 그 규모가 얼마나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랜 시간 일궜던 땅과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던 보금자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아이와 엄마 또한 그 비극을 피해 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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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지는 동안 엄마는 무릎을 꿇고 아이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엄마는 그렇게 아이를 품에 안고 목숨을 잃었다. 


그날의 재앙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잊혔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다시 발견된 건 4000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2015년에서였다.  


깊은 땅속에서 발견된 엄마는 아이를 품에 안고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었다. 


쏟아지는 토사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자신보다 앞서 죽은 아이를 안고 울부짖었는지, 아니면 이 가혹한 운명을 선사한 하늘을 향해 원망을 쏟아내고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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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가 발견된 곳은 '라자 유적지'로 4천 년 전 지진 피해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라자에 살던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양치기를 하며 경제 활동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뼈에 문자를 세기고, 제사에 바칠 돼지를 키웠다.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기 위한 도자기도 이곳에서 발견됐다. 2005년 이곳에서 발견된 국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재해는 기원전 1920년경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수많은 주민이 사망했지만 고고학자들은 재앙의 정확한 원인을 두고 계속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