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혼자있는 차 운전석에 탄 남자...아빠는 목숨 걸고 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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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달려와 운전석을 열고 탑승했다" 3살짜리 딸 지키려고 몸싸움한 아빠, 기습한 남성은 웃고만 있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이 아버지가 차량에서 잠시 하차한 사이, 3살 여아가 혼자 탄 차량으로 달려가 탑승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입건다.

지난 11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자동차 불법사용 미수 혐의다.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6시 40분께, A씨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 정차 중이던 30대 남성의 SUV차량에 탑승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A씨는 아이 아버지가 차량에서 잠시 내린 사이 해당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석에 타려다가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차 안에는 3살 여아만 타고 있었다.

피해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뒷좌석에 있는 사탕을 딸에게 주려고 잠시 정차한 뒤 내렸더니 A씨가 갑자기 달려와 운전석을 열고 탑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하게 달려가 몸싸움을 한 끝에야 A씨가 차에서 내렸는데 계속 웃고만 있었다"라며 당시 충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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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벌인 아이 아버지 전치 8주, 딸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기습 남성 "친구 차인 줄 알았다"

몸싸움으로 인해 아이 아버지는 손목·허리·무릎 등을 다쳐서 전치 8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상태다. 딸도 극심한 충격을 받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상태다.

그는 "A씨를 강도상해 치상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 입장은 달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 차량인 줄 알고 탑승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증거를 토대로 A씨의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