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239명 실종"...여전히 '자살비행·공중테러' 의혹 일은 9년 전 '여객기 실종 사건'의 미스터리

"239명 실종"...여전히 '자살비행·공중테러' 의혹 일은 9년 전 '여객기 실종 사건'의 미스터리

2014년 승객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의 사고 원인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고 있다.

인사이트2011년 프랑스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실종 여객기 / Wikimedi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4년 승객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 여객기 실종 사건은 역대 항공 사고 중 최대 미스터리로 꼽힌다. 


비행기는 그해 3월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연료는 약 7시간 반 정도 비행할 수 있었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그런데 이륙한 비행기는 지구 어느 곳에서도 착륙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각국 정부에서 위성 사진, 수중 음향 탐지 장치 등을 위용해 수색한 결과 / wikimedia


기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종적인 항적, 추락 장소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추락의 이유가 무엇인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말레이시아 군 당국이 공개한 보조 레이더 속 비행기의 경로는 충격적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서는 북동쪽으로 가야 했는데 비행기는 방향을 서쪽으로 틀었다. 


그리고 새벽 2시 22분경 그대로 종적을 감췄다. 어떤 레이더도 항공기를 포착했다는 소식은 없었다. 


결국 항공기가 바다 어딘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어 여러 나라에서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국방부는 실종 항공기를 수색하기 위해 총 650만 달러를 투입했다. 한화로 약 83억원에 달하는 비용이다. 


이후 각국의 조사가 이뤄졌으나 밝혀진 건 많지 않았다. 여태껏 사고기와 탑승객들의 행방, 그리고 사고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됐다. 


먼저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중 2명이 분실된 여건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대두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두 인물은 단순 밀입국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테러의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다. 


이후 대두된 가능성이 기장의 '자살 비행'이다. 


여객기의 항로는 자동순항모드에선 구현할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기장이 인위적으로 방향을 바꾼 거란 주장이 나온 이유다. 


한 항공 전문가는 독일 '슈피겔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민간항공기 역사에서 1939년 아멜리아 에어하트 사건을 제외하면 항공 위치 추적을 전혀 못 한 사례가 없다"며 "누군가 의도를 갖고 MH370을 제어한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도적으로 레이더망을 피해 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주 레이더의 탐지거리 밖으로 비행한 점, 마지막으로 사라진 이후 타국의 대륙이나 섬 상공에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호주의 취재 방송 '60분 호주'에서 초청한 항공 전문가들은 '모든 움직임이 계획적(Planned)인 느낌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장이 아내와 별거 중으로 불안한 상태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말레이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기장이 마지막 교신은 "굿 나잇, 말레이시안 370"이었다. 자신이 운행 중인 여객기 MH370에 보내는 인사였다는 추정이 나온다. 


인사이트마지막 교신 스크립트 / YouTube 'H89SA'


다만 이 모든 것들은 정황 증거일 뿐, 확실한 물증은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 또한 MH370 사고기 조사 최종 보고서에서 자살 비행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지었다. 


지난해 3월 위 가 시옹(Datuk Seri Wee Ka Siong)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유족들을 위로하며 "MH370의 위치를 특정하는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수색팀을 재구성할 것"이라며 재조사를 약속했다. 


지난달 12일 영국 더타임스는 인도양 서부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의 한 해변에서 MH370의 랜딩기어(착륙을 위한 지지대 바퀴)를 내리는 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모든 게 미스터리인 이 사건은 9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