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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에서 2월 초...설 지나면 실내마스크 벗을듯

내주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이달 말 마스크 의무가 '권고'로 조정될 수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강승지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 재유행과 중국발 유입에 대한 우려를 점차 덜어도 된다는 전망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주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이달 말 마스크 의무가 '권고'로 조정될 수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전(3일) 8만1039명보다 2만998명(25.9%) 줄며 화요일(월요일 발생) 기준 10주 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3주(18일~24일), 12월 4주(25일~31일), 1월 1주(1일~7일)까지 2주 연속 감소했다. 의료대응 능력과 함께 방역 당국이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의 권고 전환을 위한 조건으로 제시했던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됐다.


인사이트뉴스1


당국은 지난달 4가지 지표로 △주간 환자 2주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감소 및 주간 치명률 0.1% 이하 △의료대응 능력에서 4주 내 중환자 병상 가동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 60세 이상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을 제시했었다.


중국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세로 관련 논의가 보류되는 게 아닐까 싶었으나,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1년 넘게 이어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더는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는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은 "4개 지표 중 2개 지표가 참고치에 도달했으나 참고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며, 신규 변이 및 해외 상황 등 추가 고려사항을 포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 및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전날(9일)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예정했던 일정표대로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 있는 우려되는 어떤 변이도 질병청이 발견해서 인지하고, 우리나라에 다 있다"며 "역시 아류(세부변이)라도 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이고 어느 정도 우리가 방어력도 가지고 있어 이제는 (오미크론의 위협이) 거의 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제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중국발 유입이 국내에 미치는 악영향은 일정 부분 통제가 되고 있다. 정 단장도 중국 대도시의 유행 상황이 지금 정점을 치고, 내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려를 낳았던 중국 내 신규 변이 출현도 현재 관찰되고 있지 않다. 현재 중국 내 유행 변이는 국내 우세종인 BA.5 계통이 95% 정도로 우리 국민이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가지고 있고 BA.4/5 기반 개량 백신 접종으로도 대응 가능하다는 게 정 단장 설명이다.


지영미 질병청장도 전날(9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새로운 타입의 신규 변이주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확인할 수 있는 전수에 대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그런 것(신규 변이)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지난 2일 확진됐던 중국발 입국자 17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BA.5하고 BF.1, BF.7 2가지가 나왔다"고 언급했고 미국에서 확산하는 XBB.1.5의 국내 검출률은 0.2% 정도라고 전했다.


남은 변수는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규모다. 지난달 18일 500명대로 올라선 뒤 이달 초에는 600명대를 나흘간 기록한 적도 있다. 위중증 환자 규모는 의료 대응 역량에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사망, 치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코로나19 대응 중 중요한 요소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41명으로 전날(532명)보다 9명 증가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에 2~3주 앞서는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에 접어든 만큼 꺾이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지 청장은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굉장히 강력한 조치를 했고, 그 이후 1주일 정도밖에 경과하지 않았다"며 "1~2주 더 경과를 보면서 그다음에 전문가 자문위원회, 중대본 회의를 거쳐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석 단장도 "(현재) 재원 위중증과 신규 위중증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위중증 숫자만 어느 정도 안정이 돼, 이번 주에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 주쯤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