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일은 잘하는데 '사회성 제로'인 MZ 신입사원..."별로다 vs 오히려 좋아"

일은 잘하는데 '사회성 제로'인 MZ 신입사원..."별로다 vs 오히려 좋아"

업무능력은 뛰어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듯한 신입사원을 선배는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년 전 경력직 신입으로 입사한 신입사원이 신기한 A씨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직장인 A씨는 반년 전 경력직 신입으로 회사에 입사한 사원을 볼 때마다 알쏭달쏭하다.


신입사원은 자진해서 늘 30분 일찍 사무실에 출근하며 급한 주말에도 출근을 마다하는 경우가 없는 만큼 근태에 있어 완벽하다. 


또 조그만 실수가 있긴 하지만 흠잡을 곳 없이 업무를 해내는가 하면 늘 먼저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보이며, 효율적으로 일을 할지 생각한다.


하지만 A씨를 포함한 다른 상사들은 그를 썩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신입사원은 업무적인 대화 외 사적인 얘기를 일절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은 잘 하는데...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듯싶은 신입사원


오랜 시간 사무실에서 다른 팀원들과 있으면 커피를 마실 때, 또는 식사를 할 때 사적인 대화를 나눌 법도 하지만 그에게는 이런 부분이 없다.


또 가끔 A씨가 신입사원을 볼 때면, 아무런 생각이 없는 듯 보이는 모습이다. 그럴 때마다 A씨는 '회사를 다니는데 이렇게 사회성이 없어도 되나' 생각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다고 그가 회사 회식까지 참여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니다. 회식에 참여는 하지만 그곳에서도 묵묵히 식사만 할 뿐이다.


궁금함을 참지 못한 A씨는 신입사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고 그의 성격 일부를 알게 됐다. 신입사원은 쉬는 주말 대부분은 집에만 있는다고 하며 친구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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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신입사원이 어떤 것 같냐"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해당 사연은 지난 10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바 있으며 지금까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연에 대해 직장인들은 "별로다"와 "오히려 좋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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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라고 말한 이들은 "로봇도 아니고", "너무 정이 없는 것 아니냐", "사람 사귈 때 계산을 너무 많이 하는 듯", "팀에 저런 사람 있으면 내가 숨이 다 막힐 듯",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한두 시간도 아니고 엄청 답답할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오히려 좋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회사가 학교도 아니고 일만 잘 하면 됐지", "왜 직장인들이 회사 사람들이랑 친해지려고 하지?", "일만 잘 하면 됐지 뭘 더 바라냐", "꼭 일 못하는 사람들이 인맥관리에 엄청 신경 쓰더라"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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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생각하는 직장 내 사회생활


한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직장 동료와 친분을 두텁게 하지 않아도 다투지만 않으면 사회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9월 오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 '사회생활·대인관계, 이것만 알아도 인생이 바뀝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오 박사는 "회사는 일하기 위해 모인 곳이지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은 그냥 동료일 뿐이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특별하게 크게 안 싸우면 되는 거다. 그럼 100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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