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물가 상승+평균 올려치기' 겹치면서 은근슬쩍 올라가버린 요즘 결혼식 축의금 기준

'물가 상승+평균 올려치기' 겹치면서 은근슬쩍 올라가버린 요즘 결혼식 축의금 기준

최근 열리고 있는 많은 결혼식에서 '축의금 기준'이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줄줄이 취소됐던 결혼식.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혼식이 눈에 띄게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 미묘한 의견 차이가 나오고 있다.


축의금을 대체 얼마를 해야 하느냐는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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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전에만 해도 "안 친하면 5만원, 친하면 10만원이다. 친해도 밥 안 먹으면 식대 빼고 5만원"이 국룰이었지만 이 기류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제 결혼식장에서 5만원짜리 봉투 내밀면 욕먹는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급격하게 오른 물가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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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가 오른 것은 물론 결혼식 비용 자체가 올랐고, 신혼여행 비용 자체가 올랐단는 것이다. '곗돈' 성격이 있는 축의금 특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균 올려치기 문화'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현실은 녹록지 않은데 어떻게든 축의금을 주고받는 이들끼리 서로 무리를 하며 클래스를 높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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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친구들 무리에서는 누가 축의금을 적게 하는지 살피는 기류가 있다. 한 친구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적게 내는 사람은 그 친구에게만 적게 돌려받는 게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도 적은 축의금을 받게 된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축의금 문제를 두고 언제까지 사람들 눈치를 봐야 하느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왜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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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한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사 한 달된 직원이 결혼식을 올리고 축의금을 받은 뒤 퇴사했다"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축의금으로 받아 갔으면서도 동료들에게 한 마디도 없이 떠나는 모습이 '속물' 같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답례품도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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