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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영화 '영웅' 속 안중근 역 위해 9kg 감량했다가 '배우 생활' 끝날 뻔했다

배우 정성화가 영화 '영웅' 속 안중근을 위해 몸무게를 감량하다 기절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정성화가 영화 '영웅' 속 안중근을 위해 몸무게를 감량하다 기절했다고 밝혔다.


정성화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성화는 "대구에서 공연을 마치고 어제 올라왔는데, 대구 공연하면서 언론시사도 있어서 바쁘게 지냈다"라며 "마침 우리 개봉일에 또 (뮤지컬 공연) 개막을 하게 되어서 진정으로 '원 소스 멀티 유저'의 날이 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의 주연으로, 큰 작품을 하게 되는 것이 약간 감당하기 버거운 정도로 얼떨떨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뮤지컬 '영웅'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날짜는 기억 못하지만 맨 처음 공연할 때 윤제균 감독님이 보고 계셨는데, 뒤풀이 자리에서 약간 취하셔서 '이 작품은 뮤지컬만 하기 아깝다'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다음 시즌에 블루스퀘어에서 하던 공연을 보러 오셨고 영화를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가보다 했다"라며 "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은 했는데, 우리나라에 창작뮤지컬 중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게 많은데 '영웅'도 그렇지만 '빨래'도 그렇고 그런 작품을 영화로 선보일 수 있는 건 멋진 일이라 생각했고, 당시만 해도 내가 영화 주인공이 될 확률은 6~7% 정도 생각했다, 노래 잘하는 뮤지컬에서 넘어간 훌륭한 배우들이 많으니까 그 분들이 계시면 제가 발성이나 노래할 때 기승전결을 어떻게 쌓을지 정도 옆에서 도와줘야겠다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인사이트영화 '영웅' 스틸컷


이어 "근데 어느 순간 감독님이 전화 와서 사무실 들어오라고 하는데, 그때 직감했고 갔더니 갓 구운 빵처럼 시나리오를 그날 주시더니 이걸 하면서 약속할 게 있다고 하면서 살을 빼달라고 하더라"라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안중근으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빼라고 해서 '네' 하고, 그때 세종문화회관에서 하고 있을 때인데,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식하게 굶어서 살을 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영화 '영웅' 스틸컷


특히 그는 "공연 전에만 닭가슴살, 아롱사태, 현미밥을 조금 먹고 야식으로 방울 토마토를 먹고 먹은 다음에 무조건 뛰었다"라며 "그러면서 그때 86㎏이었는데 한달 만에 77㎏로 뺐는데 당분이 없으니까 몸이 쇠하더라, (공연 중) 마지막에 '장부가' 부분에서 블랙아웃이 됐고, 그때 리프트에서 2층 높이로 하는 건데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머리부터 떨어졌는데 다행히 줄이 있어서 거기 매달려서, 어떻게 보면 배우 생명을 살린 셈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캐스팅 다음부터는 얼떨떨하지만 영광스러우니까, 해야 한다는 집념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영화 '영웅' 포스터


한편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정성화 분)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