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옷 무료나눔 합니다" 글 보고 찾아간 20살 만삭 임산부 사망...뱃속 아기는?
무료 나눔을 미끼로 유인해 살인을 저지르는 유사 범행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만삭 임산부 숨진 채 발견돼...뱃속 아기 사라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최근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무료 나눔' 글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글만 믿고 아기 옷을 받으러 간 만삭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놀랍게도 뱃속에 있던 아이는 사라진 상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4일(현지 시간) 엘우니베르살과 엘피난시에로 등 맥시코 현지 매체는 전날(3일) 동부의 베라크루스주 항구 주변 한 농가에서 로사 이셀라(20)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셀라의 가족은 "그녀가 3일 전 외출을 한 뒤 귀가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알고 보니 이날 이셀라는 SNS에서 "신생아 옷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글을 보고, 게시자와 만나기로 했었다고 한다.
남녀 용의자 2명 체포...신생아와 함께 있어
안타깝게도 이셀라는 이미 사망했고, 뱃속에 있어야 할 아기는 사라진 상황이었다.
경찰은 가족들의 진술과 이셀라의 마지막 행적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은 베로니카와 곤살로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두 사람은 체포 당시 갓난 아기와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아기를 아셀라의 아기로 보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멕시코, 페미사이드 사건 빈번...지난해에만 1000건 이상
베라크루스주 검찰청은 트위터에 "2명 체포 당시 갓 태어난 아이가 함께 있었는데, 이 아이는 무사히 구조돼 당국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멕시코에서 중하게 다루는 여성 살해(페미사이드) 혐의로 분류하고 피의자 2명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멕시코 당국은 무료 나눔을 미끼로 유인해 살인을 저지르는 유사 범행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지난 6월 가짜 구인광고를 내 여성들을 유인한 후 살해한 용의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최소 7명의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역시 페미사이드로 규정했다.
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페미사이드 사건이 1000건 넘게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