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중들은 '쓰레기' 줍고 갈때...일본 선수들, 라커룸에서 이러고 있었습니다 (+사진)
독일에게 2대 1로 역전승을 거둔 일본 축구대표팀이 라커룸에서 한 독특한 행동이 FIFA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알려졌다.
흙과 잔디가 엄청날 텐데...먼지 한 톨 없는 일본 축구대표팀 라커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독일과의 경기를 관람하던 일본 팬들이 관람을 마친 뒤 쓰레기를 치우고 가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한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일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일본 대표팀이 쓰던 라커룸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라커룸 상태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바닥은 물론, 테이블까지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일본 선수 몇몇은 경기 종료 직전 그라운드를 나뒹굴 정도로 혼신의 힘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유니폼과 축구화 등 흙과 잔디가 잔뜩 묻었을 텐데도 라커룸에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종이학으로 일본 축구대표팀의 포메이션을...종이에는 일본어와 아랍어로 '고맙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 선수들은 '종이학'을 접어놓고 가기도 했다.
일정한 대형을 갖춘 종이학들은 마치 팀 포메이션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종이학 앞에는 일본어로 '고맙다'는 뜻의 일본어 '아리가토'와 아랍어 '슈크란'이 적힌 종이가 놓여 있었다.
일본 축구매체 풋볼존은 "일본이 독일을 꺾으며 주목받더니, 팬들과 대표팀이 함께 완벽한 매너로 더 큰 칭찬을 받았다" 뿌듯해했다.
매너에서도 경기에서도 일본은 완벽히 승리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일본 관중들은 경기 관람 매너도 훌륭했다.
일본 관중들, 다른 나라 경기 관람할 때도 쓰레기 모두 줍고 가
일본 관중들은 독일과의 경기가 끝난 후 파란 쓰레기봉투를 나눠 들고 관중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퇴장하기도 했다.
ESPN은 "그들은 정말 훌륭한 손님"이라며 "일본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에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 경기에서도 일본 관중들의 행동은 눈에 띄었다.
일본 관중들은 다른 나라 관중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깃발까지 치우는 엄청난 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 폭스스포츠는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