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절 입양해 성폭행한 프랑스 부모님, 알고 보니 한국 친부모에게서 절 훔쳐 온 거였습니다"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로 입양 간 한국인 남매는 사실 친부모에게서 버려진 게 아니었다.

인사이트YouTube 'KBS시사직격'


프랑스로 입양 간 한국인 남매의 끔찍했던 시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왜 나를 입양 보냈나요. 그것도 소아성애자에게. 왜 한국 부모님에게서 나를 훔쳤나요"


김유리(49) 씨는 1984년 프랑스로 입양됐다.


그녀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진 부모님은 유리 씨와 남동생을 보육원에 맡겼다.


인사이트YouTube 'KBS시사직격'


이후 남매는 갑자기 프랑스로 입양됐다. 부모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던 유리 씨. 그러나 우연히 발견한 입양 서류에서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됐다.


부모님 이름이 있어야할 곳에 이름 대신 '알 수 없음'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었다.


가짜 고아 호적은 유리 씨의 입양 직전에 만들어졌다.


인사이트YouTube 'KBS시사직격'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외입양을 장려하던 시기, 일부 악질 입양기관들은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챙기기도 했다.


지난 69년간 해외입양된 한국 아동은 약 25만 명으로 추정된다.


한때 '고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을 정도다.


인사이트YouTube 'KBS시사직격'


당시 우리나라는 양부모가 한국에 직접 오지 않아도 입양이 가능했기에 인기가 좋았다.


양부모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부족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유리 씨는 그 피해자 중 하나이다. 그녀는 조작된 가짜 서류로 프랑스에 입양돼 끔찍한 세월을 견뎌야만 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시사직격'


양부에 맞으며 불어 배우고 성적 학대 당해


양부모와 살던 곳은 그녀에게 지옥 그 자체였다.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동양인은 유리 씨 남매 단 둘뿐이었다. 남매는 양부에게 맞으면서 불어를 배워야 했다.


유리 씨는 "(양부는) 제가 밖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허락받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라며 "'이 물건은 임신해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했다). 제가 생리를 일찍 시작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시사직격'


또 양부는 '절대로 목줄을 놔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17살이 되던 해 유리 씨는 집을 나왔다. 그리고 양부모를 고소했다.


입양 첫날부터 양부는 이상한 행동을 했었고, 그 후 6년간 성적 학대가 이어졌다. 그녀에 따르면 양부는 10살짜리 여자아이만 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KBS시사직격'


자신이 아동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유리 씨


유리 씨는 "저는 이건 아동 인신매매라고 본다. 왜냐하면 목적이 분명히 뚜렷하게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은 입양 수수료를 낸 목적이 아이를 물건처럼 사서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푸는, 그런 물건이 되는 것을 바랐다고 저는 판단한다"라고 주장했다.


양모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양모는 유리 씨에게 "양부는 너한테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 양모는 이를 방관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었다.


이날 방송에서 고향에 간 유리 씨는 양모를 만나 입양 서류와 한국 여행 증명서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시사직격'


현재 양부는 세상을 뜨고 양모 혼자 살고 있었다. 양모는 딸인 유리 씨가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이를 방관해놓고도 양부를 감옥에 보낸 유리 씨를 원망하고 있었다.


유리 씨는 "그거 알아요? 세계 아이들의 친구(프랑스 입양기관)에서 당신들을 속인 거예요. 친부모가 우릴 잃어버리거나 버린 게 아니었어요"라고 양모에게 이를 털어놨다.


3천 달러. 유리 씨가 입양 가면서 양부모가 낸 돈이다.


조작된 고아 서류로 부모와 떨어져 머나먼 타국에서 고통 속에 산 유리 씨. 그러나 입양기관은 그녀를 만나 주지도, 이를 해명할 생각도 없다.


YouTube 'KBS시사직격'


유리 씨는 자신을 입양시킨 인물, 프랑스에선 '한국 입양아동의 전설'이라 알려진 이의 집에 찾아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문 앞에서 유리 씨는 소리쳤다.


"왜 나를 입양 보냈나요. 그것도 소아성애자에게. 왜 한국 부모님에게서 나를 훔쳤나요. 그분들은 나를 버린 적도 없는데. 그분들은 내가 입양된 줄도 모르셨는데. 그분들은 자기 자식을 거의 40년간 보지도 못했어요. 왜 그런 짓을 했나요. 대답하세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KBS시사직격'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22일 현재 67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