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가천대 앞 고속도로'서 주인 돌아올까봐 엉덩이 괴사되도록 꼼짝 않고 기다린 강아지 '보리'

인기척이 들리자 녀석은 케이지 밖으로 얼른 고개를 내밀어 얼굴을 확인한다.

인사이트Instagaram 'helpshelter'


성남시 인근 한 고속도로에 버려진 캐리어..그 안에는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고속도로 한쪽에서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녀석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린 듯 엉덩이 한쪽이 다 짓무른 상태였다.


이 작은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인사이트Instagaram 'helpshelter'


지난 18일 성남시 유기동물 보호소 인스타그램 계정 'helpshelter(헬프쉘터)'에는 가천대 앞 고속도로 버스 승강장 인근에 버려진 강아지 '보리'의 사연을 전했다.


보호소에 따르면 이곳에 버려진 강아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갔을 때는 열린 케이지 안에 강아지 한 마리가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고 한다.


인사이트Instagaram 'helpshelter'


"잘 키워 달라"는 쪽지와 함께 버려진 강아지 보리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놓여 있던 케이지에는 이렇게 적힌 쪽지와 함께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들어있었다.


"나이: 2살, 이름: 보리, 잘 키워 주세요"


책임감조차 느껴지지 않는 쪽지 하나와 버려진 녀석. 인기척이 들리자 녀석은 케이지 밖으로 얼른 고개를 내밀어 얼굴을 확인한다.


인사이트Instagaram 'helpshelter'


더욱 마음을 아프게 만든 것은 구조 당시 녀석의 상태였다.


녀석은 이곳에서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꼼짝 않고 기다린 듯 너무 오래 앉아 피부가 썩어가고 있었다.


보리는 2년 동안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주인에게 버림받고 말았다.


인사이트Instagaram 'helpshelter'


안락사 위기...입양 시급


보호소 측은 "보호소에서도 아이는 작은 손짓에도 잔뜩 움츠리고만 있습니다"라며 "이 아이의 마음의 상처까지 안아줄 수 있는 끝까지 책임으로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 줄 수 있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택 받지 못하면 죽어서야 나올 수 있는곳, 이 아이에게도 기회가 필요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Instagaram 'helpshelter'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유기동물이 보호센터에 입소하게 되면 공고 기간이 지난 후엔 소유권이 각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다.


지자체가 소유권을 취득한 유기동물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처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