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나무 천만 그루 심어 몽골 사막화 방지에 노력한 회사, 놀랍게도 '한국 기업'이었다

몽골 한복판에 '한국 기업' 이름을 딴 초대형 숲이 있다.

인사이트유한킴벌리 블로그


 몽골 사막화 방지 위한 운동...그 뒤에 한국 기업이 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몽골 대통령이 '10억 그루' 나무 심기를 선포했다. 


기후 위기에 직면한 몽골의 사막화가 심해지며 심한 모래 폭풍 등이 발생해 주민생활이 불편해지고 많은 피해가 생겨나는 등 몽골 시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돼 내린 특단의 조치다.


몽골의 사막화는 비단 몽골만의 문제가 아닌데 이를 오래전 간파하고 몽골 나무 심기 운동에 동참한 한국의 기업이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유한킴벌리 블로그 


몽골 10억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 놀랍게도 '유한킴벌리의 숲' 


이 대형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장소는 놀랍게도 우리나라 기업 유한킴벌리가 몽골 토진나르스에 조성한 '유한킴벌리의 숲'이었다. 


몽골 유한킴벌리의 숲은 시민단체와 함께 사막화 방지를 위해 무려 20년에 걸쳐 3250ha에 달하는 땅에 100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꾼 장소이다.


우리나라 기업 유한킴벌리가 몽골 울란바타르시 북부 셀렝게주에 위치한 토진나르스에 조성한 이 숲은 상상 이상의 환경 효과를 거뒀다. 

 

인사이트몽골 나무심기 모습


앞서 토진나르스 지역은 '끝없는 소나무 숲'이란 이름 뜻처럼 원래 푸른 초원의 모습이었다. 숲이 황량해지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두 차례 대형 산불이 일고 난 후부터다. 


1986부터 2007년도까지 여러 차례 산불, 불법 벌채, 해충 피해 등이 지속돼 전체 산림의 70%정도가 훼손되는 등 복구가 시급한 지경에 이른다. 


자연균형상태를 상실한 숲의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자 몽골 자연환경부는 전 세계에 산림복원 지원 요청을 했다. 이를 들은 유한킴벌리와 동북아산림포럼은 기꺼이 손을 내밀어 함께 산림 복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경이로웠다.


인사이트몽골 나무심기 모습


유한킴벌리는 '소나무 1000만 그루 심고 가꾸기'를 목표로 2003년부터 12년간 조림사업에 힘썼다. 


효과는 굉장했는데,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하는 총 3,250ha의 면적에 약 101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숲은 빠른 속도로 생명력을 회복해 나갔다. 


인사이트유한킴벌리 블로그


지금은 멋진 소나무 숲이 된 토진나르스 유한킴벌리의 숲은 현지인들의 변화도 이끌어냈다.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숲이 될 수 있도록 가꾸는 방법을 알리고자 2015년부터는 몽골 최초의 숲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몽골에 산림분야 전문 기술을 전파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유한킴벌리 블로그


2018년에는 숲과 생물 다양성에 대해 생태교육을 할 수 있는 '생태 타워'를 건립, 몽골 전역에서 방문할 수 있는 탐방 교육장을 만들기도 했다. 


이 생태 타워를 방문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가면 푸른 숲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살아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나무 심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인사이트유한킴벌리 블로그


1984년부터 시작한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몽골을 바꿨다"


20년 정성을 쏟은 유한킴벌리 숲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유한킴벌리 숲' 트레킹 코스는 몽골 전문 여행사의 정식 여행 상품으로 출시됐다. 푸르른 숲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국내에서는 '몽골 셀렝게 기차여행' 상품으로, 현지에선 생태관광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상태)


인사이트


인사이트유한킴벌리 블로그


눈앞의 이익을 좇는데 급급하지 않고 20년 동안 묵묵히 대숲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힘썼던 유한킴벌리. 


이런 친환경 행보는 몽골과 인근 지역의 환경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 기업'의 이미지 상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유한킴벌리의 20년에 걸친 상생 행보는 기업의 '선한 영향력' 전파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됐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