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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 뒷바퀴가 앞바퀴보다 작고 이중으로 겹쳐있는 남다른 이유

다른 차량과는 달리 1톤 트럭의 뒷바퀴는 앞바퀴와 왜 다른 모습일까.

인사이트현대 포터2 / 현대차


자영업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1톤 트럭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자영업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1톤 트럭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뜨겁다.


그중 상용차 대표격인 1톤 트럭의 대표모델 포터와 봉고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급성장한 배달 시장과 차박(차에서 숙박) 열풍에 힘입어 승용차를 누르고 현대차그룹 판매순위 1∼2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 6일 현대차·기아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포터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9020대가 팔리며 현대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왜 1톤 트럭의 뒷바퀴는 앞바퀴와 다를까


기아에서 선보이는 상용차 봉고3도 지난달 판매량 5872대를 기록하며 기아 모든 모델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1톤 트럭과 관련해 '포터지수'라는 말이 있다. 포터 판매량으로 경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이론인데 정확하진 않지만 포터 차량이 많이 팔릴수록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음을 암시한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에게는 없어서 안될 1톤 트럭을 보면 다른 차와는 달리 바퀴 사이즈가 유독 작다. 여기에 뒤쪽 바퀴의 경우는 한 쪽 당 두 개씩 겹쳐져 있는데 이건 왜 그런 걸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MACHO MAN(마초맨)'


트럭의 뒷바퀴가 작은 이유는 짐을 원활히 싣고 내리기 위함이다. 뒷바퀴 타이어의 사이즈가 커지면 적재함의 높이는 덩달아 올라가게 된다.


렉스턴 스포츠 같은 픽업트럭의 경우에는 험로주행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타이어 크기를 키워 안정적인 주행에 집중하지만 1톤 소형트럭의 경우 많은 짐을 싣고 안정적으로 달려야 한다.


지상고가 낮을수록 무게중심은 그만큼 내려가기에 뒷바퀴만큼은 큰 사이즈의 타이어가 불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보배드림


또 뒷바퀴가 한 겹이 아닌 두 겹인 데는 타이어와 지면의 접촉 면적을 고르게 하여 마모를 줄이고 하중을 분산하기 위함이다.


사이즈가 작은 타이어 한겹만으로는 '1톤'의 무게를 쉽게 감당하기 어렵다. 특히 과적을 하는 소형트럭들이 상당히 많은 만큼 설계상 적재 가능 하중은 훨씬 높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안성시'


이런 상황에서 뒷바퀴가 하나라면 무게를 견디는 하중이 늘어나 자칫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실어나를 경우 이 가변축이 내려와 타이어가 지면에 닿게 된다. 이 경우 역시 하중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뒷바퀴를 두 겹으로 하면 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면적이 그만큼 넓어져 접지력이 좋아지며 구동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면서 상태가 좋지 않은 거친 노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1톤 트럭의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


한편 전문가들은 포터, 봉고 등 1톤 트럭의 인기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전자상거래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점,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운반된 택배 박스는 19억 5400만 박스로 전년 대비 11%가 증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또 통계청이 발표한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는 8월 기준 668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고용원이 없는 이른바 '나홀로 자영업자'는 433만 6000명으로 1년 사이 8만 8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455만 8000명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나홀로 자영업자가 늘면서  1톤 트럭을 생계형으로 이용하는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