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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리수거장 스티로폼 박스에 '살아있는 말티즈'가 포장돼 있었습니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말티즈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화를 참지 못했다.

인사이트tiktok 'ud8cyf'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말티즈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말티즈 한 마리가 돈뭉치와 함께 버려졌다. 영상을 시청한 멍냥이 가족들은 분노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책임 못 질 거면 키우지를 마세요"란 제목의 영상이 소개됐다.


영상을 게재한 A씨는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분리수거장에 갔다가 스티로폼 박스에 담긴 말티즈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tiktok 'ud8cyf'


말티즈는 A씨를 보고 놀랐는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A씨는 말티즈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스티로폼 뚜껑을 열었다. 그러고는 이내 박스에 든 돈뭉치를 확인했다.


그는 돈뭉치를 보자마자 '누가 키우다 버렸구나'라고 생각하며 강아지의 유기를 확신했다.


인사이트tiktok 'ud8cyf'


말티즈 모습에 A씨 "강아지가 아파서 버렸구나"


A씨는 말티즈의 더 자세한 보며 "오래 안 씻은 듯했지만 금방 유기한 느낌이다"면서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그 과정에서 강아지가 한쪽 발을 든 상태로 A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A씨는 "(주인이) 강아지가 아파서 버린 거구나"라 짐작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 떨고 있는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오며 "강아지를 버린 주인은 천벌을 받을 거다"라 경고했다.


인사이트tiktok 'ud8cyf'


A씨는 집으로 강아지를 데려와 박스에 든 물건을 꺼내면서 전 주인이 남긴 듯한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강아지 잘 키워주세요", "50만 원 두고 갑니다", "먹이랑 과자 많이 먹어요" 라고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tiktok 'ud8cyf'


A씨는 황당해하며 박스에서 꺼낸 돈을 셌다. 이마저도 50만 원이 아닌 3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그는 "이것도(돈 액수도) 거짓말을 하다니"라며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제발 주작이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예쁘게 키워주세요", "좋은 일 하셨네요", "전 주인을 잘못 만나 버려졌지만 다행히 좋은 분을 만난 것 같아 다행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키워지다 버려지는 유기동물,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한편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커져가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기동물은 11만 6984건으로 나타났다. 그중 강아지는 8만 4136마리, 고양이는 3만 1421마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동물학대 및 유기가 빈번히 발생하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수치가 줄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매년 늘고 있지만 처벌받는 경우는 반대로 드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와 법원행정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된 피의자 4221명 중 구속 기소된 피의자는 불과 전체의 0.1%인 4명에 불과했다.


설사 이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 동물보호법 위반 1심 처리 내역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실형을 받은 피고인은 5.5%에 불과했다.


현행법상 동물학대를 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지만 대법원의 양형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판사의 재량에 의해 처벌 수위가 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