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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5시간 대기업 vs 걸어서 5분 중소기업... "단 한곳만 취업할 수 있다면?"

통근시간이 멀지만 대기업을 다니느냐, 가깝지만 중소기업을 다니느냐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인들의 영원한 고민 '통근 시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직장인들에겐 연봉만큼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 출퇴근 소요 시간이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 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돼 장거리 통근 직장인들의 환호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거리 두기 완화로 많은 근로자가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통근 시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이직해야 하나 고민된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여성 A씨는 코로나 팬데믹이 오기 전, 몇 년의 고생 끝에 자신이 원하던 대기업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집에서 회사까지 왕복 5시간이나 소요되는 탓에 입사하자마자 큰 위기에 놓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행 중 다행으로 코로나19가 점점 심각해지자 A씨는 2년간 재택근무를 병행하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실외 마스크 의무까지 해제되자 A씨는 며칠 전부터 사무실로 다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재택 근무 할 땐 출근 시간 30분 전에만 일어나면 됐지만, 이제는 최소 3시간 전에 일어나도 빠듯해지는 상황이 오자 A씨는 급기야 이직까지 고민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꿈에 그리던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통근시간'때문에 이직 고민하는 A씨


그는 "꿈에 그리던 대기업에 들어왔는데 통근시간 때문에 미래가 안 보인다"면서 "출퇴근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달았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참다가 결국 집 앞 회사를 찾아보니 5분 거리에서 중소기업이 있더라"라고 말하면서 "진지하게 그곳으로 입사 지원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하며 고통스러워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큰 공감을 얻으면서 여러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공감하지만 의견 엇갈려... "회사 근처에 방을 얻어라" vs "집에서 가까운 게 최고"


일부 누리꾼들은 "차라리 월세나 전세로 회사 주변에 방을 얻어라", "출퇴근 시간 힘든 건 한순간이다", "자기 발로 대기업 나오면 나중에 후회한다", "힘들겠지만 미래를 생각하면서 근방에 살아라"라면서 A씨에게 회사 주변에 살 것을 추천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사회 초년생이 돈이 어딨어서 바로 방을 구하냐", "학교나 직장이나 집에서 가까운 게 최고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바엔 눈 낮춰서 집 앞 중소기업 다니는 게 훨씬 낫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도권 직장인 출퇴근 시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직장인은 평균 43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경기도민들은 최소 1시간 17분이었으며, 인천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은 1시간 24분 등 하루에 출퇴근 시간에 최소 3시간 이상을 쓴다고 나타났다.


더불어 많은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인 만큼 해당 시간을 피하려 더 일찍 출근을 하는 이들의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평균 4시간으로 환산된다.


또한 OECD 국가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28분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OECD 평균의 약 6배나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고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