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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데이트' 하던 연인이 갑자기 꼴 보기 싫어졌다면, 권태기 아닌 '이것' 때문이다

퇴근 후 저녁 데이트를 많이 하는 커플들이 '이것' 때문에 서로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느낀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오랜 커플이 아닌데도 권태기처럼 느껴진다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누구나 사랑하는 연인과 늘 처음 만난 것처럼 설레길 바란다. 하지만 늘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는 없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래된 연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연인이 밥을 먹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지고 함께 하는 시간이 의무처럼 느껴진다면, 당신은 지금 '이 상태'일 수 있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청일전자 미쓰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작은 아씨들'


커플의 사랑을 깨뜨리는 '스트레스'


지난 26일(현지 시간)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알려주는 온라인 매체 스터디파인즈(Study Finds)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연인의 감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전했다.


이날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회심리·성격심리 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이성애 커플 사이에서 상대방의 행동을 더욱 비판적으로 보게 만들어 관계를 방해한다.


미국 오스틴 대학(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인류학 부교수 리사 네프(Lisa Neff) 박사는 "직장의 문제와 같은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한 사람일수록 연애 상대가 사려 깊지 못한 태도로 행동하는지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저녁에 퇴근 후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은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서로를 더욱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79쌍의 신혼부부로 실험...놀라운 결과


네프 박사는 공동 저자인 에커드 대학(Eckerd College) 인류학 조교수 에이프릴 벅(April Buck) 박사와 함께 79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0일 동안 매일 밤 짧은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신혼부부를 선택한 이유는 연인이 서로를 가장 긍정적으로 판단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커플들은 실험 기간 동안 자신과 상대방의 행동을 모두 기록했다.


또한 매일 밤 설문지를 작성하기 전 참가자들은 매일의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고 그들의 삶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에 대해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의사 요한'


그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


여전히 상대의 긍정적인 면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부정적인 것에 대한 집중을 강화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많이 받으면 상대의 부정적인 면이 더 잘 보이게 되면서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그 해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연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네프 박사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상대방의 행동이 더 부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갈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