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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세 아들 살해한 '충격 사건'...아이들 아빠는 유명 배우였다 (+근황)

한 순간에 세 아이들을 잃은 아이 아빠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10년 전, 세 아들 사망...그 후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2012년 경기도 안양에서 엄마가 세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8살, 5살, 3살 된 아이들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숨지게 한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아이 엄마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이후 아이 엄마는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렇다면 한 순간에 세 아이들을 잃은 아이 아빠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 사건의 아이 아빠는 배우 김태형이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배우 김태형, 아파트 분양 사무소 막내 사원으로 근무 중


지난 22일 MBN '특종세상'에는 김태형이 출연해 그날 일을 최초 고백했다.


10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취를 감춘 김태형은 이날 방송에서 "때만 되면 공황장애가 밀려온다. 몸이 기억 한다"면서 "천국에서 만나자고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태형은 현재 아파트 분양 사무소에서 막내 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그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지옥가면 아이들 못 만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태형은 "내 기억에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였다. 사치도 없었다. 아이들 클 때쯤 나는 제일 바쁠 때였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아이들을 대하는 게 조금 거칠어지고 짜증을 많이 내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애들하고 바람 쐬로 왔으니 이따가 밤에 가겠다'는 문자만 남긴 채 사라졌다고 한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김태형은 아내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고, 일주일 후 '아내 분 찾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김태형은 곧바로 '애들은요?'라고 물었고, '잘못됐습니다'라고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표현을 못한다. 그냥 패닉이다. 혼이 나가있는 거다"고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간 그날부터 찾아서 장례 치르는 날까지 정확히 10일인가 걸렸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마셨다"고 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아이들 살해 이유 아직도 몰라


그러면서 "그 정도 되니까 내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안하더라도 한 이틀만 더 마시면 그냥 가겠더라"면서 "그 정도 상태였다. 그냥 끝내는 거만 생각하고 그 생각만 들었다"고 전했다.


여전히 아내가 아이들을 죽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김태형은 "나도 궁금해서 면회를 갔는데 거절당했다"며 "용서하고 말고는 내 마음에서 떠난지 오래다. 그런 분노가 떠났다. 내가 용서한다는 건 언어유희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용서가 아니라 그냥 견디는 거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한편 올해 나이 58세인 김태형은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태조왕건', '서울1945', '연개소문' 등에 출연했다.


사건 이후로는 '김나사로'라는 이름으로 '정도전' 등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