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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진 밤, 반지하 창문 깨고 할아버지 목숨 구한 중3 소년

하늘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월 위기에 빠진 어르신을 구출한 용감한 중학생이 있다.

인사이트영등포구청


지난 8월 폭우 뚫고 사람들 구한 '숨은 영웅들'을 기억하십니까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하늘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월 위기에 빠진 어르신을 구출한 용감한 중학생이 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는 집중호우가 내린 날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수해 복구에 힘쓴 유공자 35명 및 단체와 기관 9곳을 선정해 모범구민 표창을 수여했다. 


이 가운데엔 이웃집 할아버지를 구한 어린 영웅도 포함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폭우 쏟아진 당시 상황 / 뉴시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신민제(15) 군은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강남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신군은 지난달 8일 오후 11시 신길 6동에 비가 퍼붓자 "반지하에 사는 할아버지가 걱정된다"면서 어머니를 이끌고 할아버지 댁에 갔다. 


할아버지 댁에 방문한 신군의 예상은 적중했다. 창문을 통해 보니 할아버지의 방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물에 침수되고 있었다. 

 

인사이트폭우 쏟아진 당시 상황 / 뉴스1


신군의 기지로 할아버지 목숨 구해


할아버지는 순식간에 차오를 빗물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해 지팡이로 창문을 깨려 시도하고 있었다. 


신군은 즉시 밖에서 유리를 깨뜨려 할아버지를 몸으로 안아 창문 사이로 구출했다. 


이 같은 사연은 어르신 대피소에 몸을 옮긴 할아버지가 구청 직원에게 자신이 어떻게 탈출하게 됐는지 알리며 세상에 공개됐다.


인사이트폭우 쏟아진 당시 상황 / 뉴스1


한편 신군 이외에도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소속 민수 경위, 육군 제7688부대 1대대 장병들, 한국전기공사, 한국전력공사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수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웃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과 헌신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고개숙여 인사했다. 


장외경 자치행정과장은 "비와 땀으로 옷이 흠뻑 젖고, 화장실 역류로 악취가 진동하는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해 선뜻 나서주신 모든 분들이 진정한 모범구민"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폭우 쏟아진 당시 상황 / 뉴스1


선한 이들에게 합당한 예우와 지원 있는 세상이 되길


이어 "앞으로도 남다른 이웃사랑으로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는 숨은 주역들을 적극 발굴해 합당한 예우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세상이 흉흉하고 팍팍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선인'은 존재한다. 신군과 같은 수많은 천사들이 있는 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말이 유효할 것이다.